[사진= 인애한의원 노원점 김서율 원장]
[사진= 인애한의원 노원점 김서율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산후풍은 약 40주에 걸친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산모의 정서와 신체에 변화가 오고 약해지면서 생기는 것이다.

출산 후 나타나는 여러 육체적 증상과 정신적 증상을 포괄하여 산후풍이라 한다.

본래 허약한 체질이었던 경우, 고령 임신인 경우, 임신 중 입덧이 심해서 영양 보충을 제대로 못한 경우, 제왕절개 수술을 한 경우, 분만 시 난산으로 고생했거나 과다출혈이 있었던 경우, 산욕기에 산후 조리를 제대로 못 하거나 무리를 한 경우에 산후풍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산욕기인 산후 6~8주 이내에 신체는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신체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이 때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여러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산모의 몸에는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관절과 인대가 이완된다. 이완된 관절과 인대로 인해 관절통이 쉽게 생긴다.

관절통은 목, 어깨, 손목, 발목, 발바닥, 허리, 골반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뼈 속까지 시린 느낌, 따가움, 쓰라림, 욱신거림, 시큰거림 등 여러 증상을 호소한다.

또한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발생한다.

출산 후 신체 전반적인 불안정성으로 땀이 과다하게 나거나 몸이 추운데 땀이 나는 증세, 기운이 빠지는 증세, 온 몸이 시린 느낌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산후풍은 출산 직후부터 나타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나타나기도 하므로 산욕기에 적절한 산후조리를 받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수유 중 산후조리를 잘 받으면 산모의 면역력이 좋아져 더 건강한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산후조리를 통해 분만 과정에서 남아 있을 수 있는 노폐물과 어혈을 제거해 주고, 산모의 기혈을 회복시켜주고 관절과 인대를 강화시켜 주어 산후풍을 예방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산후조리는 출산 후 초기에 어혈을 배출해주고, 이후 산모의 기혈보충과 자궁 및 생식기계의 회복을 해주는 단계적인 조리 과정을 거친다.

출산 후 첫 단계에서 10개월 간 자궁 근육이 원래 크기로 잘 돌아 갈 수 있도록 자궁의 수축과 오로의 배출을 도와준다. 태아의 노폐물과 배설물도 함께 배출해준다.

다음 단계에서는 출산 후 임신 이전의 몸 상태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산모의 기혈을 보충하고 허약해진 체력을 보강해준다. 자궁의 회복과 비뇨 생식기계의 회복을 돕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임신 동안 늘어난 체중을 건강하게 감량시켜 주고 부종을 감소시켜 준다.

산모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산후 두드러기, 산후 소양증 등도 발생할 수 있기에 산모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

산후 우울증은 신체 호르몬의 변화와 체형의 변화 등으로 생길 수 있기에 신체 기능을 적절히 조절해 주어 산후 우울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준다.

이러한 산후조리를 통해 산모가 일상으로 원만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체력을 보강하여 임신 전의 몸 상태로 복원이 건강하게 될 수 있도록 해준다. 한방 산후조리는 국민행복카드를 사용하여 한의원에서 받을 수 있다.

*칼럼니스트 김서율은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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