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원장.
김상훈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궁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성인 가임기 여성이라면 자궁 근종이 쉽게 발견되고, 자궁 선근증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받아보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긴 일종의 혹과 같은 것으로 여성 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는 생리양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이와 달리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이 자궁조직 내로 침투,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거나 커지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 달리 질환의 경계가 불분명하며, 병변의 부위도 산발적이기 때문에 검진을 세밀하게 하지 않으면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더불어 생리 양 과다와 더불어 극심한 생리통, 그리고 빈혈 등도 함께 유발할 수 있다.

자궁근종은 크기가 크지 않으면 특별히 제거할 필요도 없으며, 출산을 할 때도 이상이 없다.

비정상적으로 크다면 제거를 해야 하지만 대부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수준이며 30~4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일반적인 질환이다. 물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발견을 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제거를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자궁선근증은 병변의 경계가 불분명하며, 자궁근종처럼 쉽게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어려운 편이기도 하다. 또한 이것은 난임,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우리나라 여성들 중 약 12~18% 정도가 자궁선근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어야 하며, 평소보다 생리 양이 과하게 많아지고 극심한 생리통이 따른다면 의심해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비수술치료법으로 ‘하이푸 시술’을 통해서 자궁선근종 치료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의 초음파 에너지를 활용해 병변 부위에 조사하여 조직 부분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자궁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병변만을 치료하는 비침습적 치료방법이기에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김상훈 원장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의 여러 여성 자궁 질환은 비교적 흔하지만 병변의 크기 등에 따라서 저마다 통증이 다르고 임신과 출산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반드시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고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며 “환자 개개인의 나이나 임신 유지 여부, 출산 경험 등을 모두 고려해 치료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므로 임상 노하우가 풍부하고 관련 지식이 방대한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친 후 치료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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