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연 대표원장.
김무연 대표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찬바람이 불거나 환절기가 되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흐르는 ‘눈물흘림증’으로 안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반면 바람을 맞지 않았는데도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아진다면 아이러니하게도 그 원인은 안구건조증 때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유루증(流淚症)이라고도 불리는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지나치게 자주 나오는 증상이다. 눈물은 보통 코 뒤쪽으로 이어진 눈물길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데,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눈물이 흘러 넘쳐 눈물흘림증이 발생한다.

눈물흘림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눈물 배출 통로가 좁거나 노화로 인해 눈꺼풀이 늘어지면서 눈물길이 좁아져 발생하기도 한다.

눈 화장을 자주하는 여성의 경우 화장품의 이물질이나 염증이 쌓여 눈물길이 막히는 경우도 있다.

GS안과의 김무연 대표원장은 눈물흘림증의 원인 중 하나로 안구건조증을 지목하며 “눈물흘림증과 안구건조증은 반대의 증상을 보이는데, 안구건조증으로 눈물이 부족해 눈 표면의 보호기능이 떨어지면 눈이 더 민감해져 약간의 자극만 받아도 그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과하게 흐르는 눈물흘림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흘림증 뿐만 아니라 눈에 아무것도 없는데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 눈을 뜨고 감을 때 쩍 소리가 나기도 하며 눈물막이 얇아지면서 빛의 굴절 각도에 영향을 미쳐 시야가 흐릿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안구건조증을 이미 겪고 있는 경우 IPL 레이저 시술을 진행하거나 인공눈물을 꾸준히 사용해준다면 어느정도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생활환경 및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눈 깜빡임 횟수가 줄면서 눈물 증발이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자기기를 보거나 독서를 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것이 좋다.

잦은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60% 이상 유지한다. 실내 조명은 주로 사용하는 조명과 보조 조명으로 용도에 따라 밝기나 색을 달리해 눈의 피로도를 줄이는 것이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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