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빠르면 28일 자진사의를 표명한 조영길 국방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장관을 임명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기자들과 만나“오늘중에 사표 수리 여부를 발표하기는 어렵다”면서“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까지 수리 여부를 밝히고, 수리된다면 후임자까지 발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표 수리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고유판단 외에 별다른 행정절차가 없는 만큼 청와대의 경질 방침에 비춰 사표는 사실상 수리된 상태로 볼 수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사표 수리는 상식아니겠느냐”며“이르면 내일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후임을 논의하고 노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따라 후임자를 발표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최근 군 개혁 등에 적합한 2~3명의 후보군을 압축해 놓고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경비정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국민혼란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장관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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