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자신감 결여로 논쟁 회피··· 잘못된 중국의 애국주의 전 세계 알릴 것”

바이두는 현재 김치에 대한 정보를 네티즌이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 없도록 막아뒀다(빨간색 부분)
현재 김치에 대한 정보를 네티즌이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 없도록 막아둔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빨간색 부분)

[환경일보] 더 집요하고 막무가내로 자행되는 중국의 역사왜곡이 심상찮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최근 김치 기원 논란이 벌어졌던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이 김치에 대한 정보를 더 이상 네티즌이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 없도록 막아뒀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지난 8일 바이두 측에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부분에 대해 항의 메일을 보낸 후 몇 시간 뒤에 이 문장이 사라졌지만, 바이두 측은 6시간 만에 내용을 다시 바꿔 김치 기원 논쟁이란 제목 아래 ‘김치가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다시금 역사왜곡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바이두는 ‘2013년 10월26일 어느 매체 보도’라며 삼국시대 중국서 유입을 거론했는데, 각주를 찾아 살펴보면 ‘어느 매체 보도’는 관영 신화통신 계열 뉴스포털인 신화망(新華網)의 기사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신화망 기사는 김치가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한반도로 어떻게 건너 갔는지에 대한 설명자료나 문헌자료 등 구체적인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바이두는 현재 김치에 대한 정보를 네티즌이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 없도록 막아뒀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역사적 근거를 가지고 정정당당한 논쟁을 회피하는 것으로 자신감이 결여된 조치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러한 불통의 바이두와의 논쟁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김치 및 한복 등에 관한 중국의 잘못된 애국주의 활동들을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 세계적인 여론을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서 교수는 “현재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된 김치 관련 영상을 제작 중인데, 김치의 올바른 역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김장문화 등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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