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3일 국무회의에서 "고유가와 물가 관리에 철저를 기하라"며 관련 부처에 지시하고 "특히 고유가 대책으로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정책방안을 강구하라"고 산업자원부와 환경부에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폭염으로 채소가 말라 물가상승의 원인이 되는 만큼 채소의 공급관리를 통한 가격동향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물가의 안정관리 노력을 당부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 총리는 식약청의 페닐프로판올아민(PPA) 함유 감기약 시판 금지 논란과 관련, "이번 사태로 국민이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보건복지부는 식약청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통해 국민을 생각하는 보건행정 기능을 강화하고 체제를 정비하는 등 조직 자체가 발전토록 하는 대책을 세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PPA사태와 관련, "식약청 업무는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처리해야 되는데 이 책무를 다하지 못한 자세와 분위기를 보고 매우 개탄스러웠다"고 밝히면서 "복지부가 식약청에 대한 감사를 통해 철저하게 경위를 파악해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범인 검거과정에서 순직한 경관과 관련 "국무회의를 마치는대로 순직경관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이라면서 "일선 경찰관의 안전확보에 만전을 다해 일선 경찰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행자부에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또 지난 6월중 발생한 호우피해와 관련, 지난 9일 복구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피해시설 복구에 소요되는 국고지원 소요 2412억원 중 각 부처에서 지원이 가능한 646억원을 제외한 1766억원을 올 일반회계 목적 예비비에서 지출키로 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축산업 등록대상에 오리사육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축산법시행령 중 개정령안' 등 11건을 심의 의결했으며, 부처보고 안건으로 노동부의 '주40시간제 추진 현황 및 평가'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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