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봉투 속, 재활용 가능자원 81% 달해

국내 굴지의 패스트푸드점들이 애용하는 종이컵의 대다수를 소각하거나 매립해 절반가량이 소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쓰레기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집행위원장 김재옥)는 지난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 동안 서울시내 6개 중심지역(대학로, 종로, 강남역, 노량진, 신촌, 명동) 5개 업체(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파이스)의 34개 점포를 대상으로 ‘패스트푸드점 내에서 발생하는 종량제 쓰레기 성상조사’,‘패스트푸드점에서 재활용가능자원의 재활용 실시 현황’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대상업체의 패스트푸드점 1곳당 하루 평균 4백77개의 종이컵이 사용되나 이중 2백56개는 매장 내에서 사용된 반면, 2백11개의 종이컵은 외부로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선 패스트푸드점은 자발적협약에 따라 내부에서 사용되는 종이컵의 90%이상으로 재활용해야 함에도 불구, 단지 53%만을 재활용 처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테이크아웃으로 100원에 판매되는 종이컵은 221개이며, 이중 19%인 42개만이 회수되고 나머지 1백79개는 외부에서 소각 또는 매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시협의 조사결과, 34곳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하루 평균 51.3㎏(430ℓ)의 쓰레기가 종량제 봉투로 처리되는 실정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성상별로 분석해 보면 점포당, 재활용 가능한 종이류가 22.2㎏(43.34%), 재활용 플라스틱류 2.6㎏(5.03%), 음식물류 10.3㎏(20.14%), 기타 재활용 가능 쓰레기가 6.4㎏(12.50%)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재활용 가능자원은 41.5㎏(81.01%)에 달하지만, 이중 실재 재활용이 되는 양은 2.79㎏(5.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점의 점포별로 하루 평균 51.3㎏(430ℓ)의 쓰레기가 종량제 봉투로 처리되는 만큼 분리수거에 심혈을 기울이면 1일 종량제봉투(100ℓ)의 3장을 아끼는 결과가 된다고 쓰시협 관계자는 말했다.
쓰시협의 권우용간사는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의 처리비와 환경부담을 줄이기 위해 점포 직원들의 환경의식과 고객들의 성숙된 실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문했다.<이정은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