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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무더위로 청량한 햇살 머금은 탱글탱글한 포도송이가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초가을이다.

하루에 바닷길이 두 번 열리는 제부도 가는 길에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송산지역의 포도재배단지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달콤한 포도 향내음이 진동한다.

포도밭을 지나는 차안에서도 입안에 침이 고일 정도로 그 향기가 감미롭게 느껴진다.

이 지역의 포도는 900㏊(270만평)에 이르는 포도밭에서 2만 2천t의 포도가 생산되며 내달 5일부터 20일까지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본격 출하기에 앞서 화성시와 농협, (주) 채과원은 26일 송산농협에서 100여 농가가 참여한 포도품평회를 열고 최고의 포도를 선정했다.

이날 포도품평에서 400~500그램 정도 되는 포도송이로 먹었을 때 처음에는 높은 단맛을 보이다가 끝에는 포도의 독특한 감칠맛이 살아있는 포도를 최고의 상품으로 치는 캠벨포도가 품평회의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7~29일(3일간)에는 이날 출품돼 상위 입상한 10점의 농가가 생산한 포도를 주축으로 100여 농가가 참여하는 ‘햇살드리’ 포도 시식 및 전시회가 롯데백화점 강남점 야외광장에서 열였다.

‘햇살드리’ 포도 시식 및 전시회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찾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포도빨리먹기, 쌍쌍 포도 받아먹기, 포도씨 골인 등의 포도기네스 열전이 열린다.

또 포도 칵테일 쇼, 매장을 찾는 고객이 참여하는 포도 경매, 포도관련 상식을 묻는 포도퀴즈쇼가 열리고 한편에서는 코너별 즉석 시식행사도 함께했다.

이와 함께 포도를 구입한 고객에게 화성쌀 500g을 제공하며 행운의 룰렛게임을 통해 포도와 쌀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고객 설문코너를 설치해 수요조사를 병행 했다.

송산지역에서 생산되는 ‘햇살드리’ 포도는 소금기 가득한 갯바람과 철분, 규산 등 각종 미네랄 함량이 높은 황토질의 토양에서 생산돼 당도가 일반노지포도 12˚BX보다 높은 17-20˚BX의 당도를 보이고 있다.

일조량이 많고 관수재배를 통한 친환경 재배로 농약사용이 적으며 포도의 숙기가 길어 포도알이 탱글 탱글하고 싱싱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이 포도의 주산단지로 탈바꿈 한데는 시화방조제가 생기며 경기도 화성의 남양반도 앞바다 개벌이 없어지자 포도농사로 전업해 전역에 포도밭이 생겨났다.

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면 송산면 고포리 일대는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이 이국적인 정취를 풍겨내는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다.

또 어린포도나무에 주렁 주렁 열린 포도가 뿜어내는 포도향과 거리가판에서 판매하는 포도를 구경하는 것도 즐거운 주말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이에 앞서 화성시는 송산농협, (주)채과원과 함께 지난27일 오전 롯데백화점 강남점 야외광장에서 햇살드리 포도 시식회와 전시회를 겸한 햇살드리 포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강남점에서 개최된 포도 페스티벌은 270만평의 송산 포도단지에서 생산된 ‘햇살드리’ 포도 중 최고 당도를 자랑하는 캠벨포도를 선정해 포도 빨리먹기, 쌍쌍 포도 받아먹기, 포도 칵테일 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날 포도페스티벌에는 최원택 화성부시장, 홍진환 시의회의원을 비롯한 농가, 농협관계자 등이 참여해 포도 판매원으로 나서 햇살드리 포도의 독특한 감칠맛을 선보였다.

<황기수 기자/이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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