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한의원 이구형 한의학박사.
청춘한의원 이구형 한의학박사.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자주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 몸이 흔들리는 느낌 등에 의해 일상이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심지어 사회생활 자체를 힘들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 만성적인 어지럼증이다.

만성 어지럼증이 있을 때 보통 뇌 또는 귀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이 같은 이유로 나타나기 쉽지만 관련 검사 후에도 어지럼증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기질적인 원인으로 유발되는 어지럼증이라면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가능하지만 검사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멈추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한의학적 관점에서 어지럼증 원인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거제 고현동 청춘한의원 이구형 한의학박사는 “간기능 이상으로 체내독소를 제거하지 못한 경우, 몸속에 어혈이 생긴 경우, 정상적인 기혈 순환이 안 되는 경우, 소화기에 문제가 있어 담음이 생긴 경우, 양기 부족으로 단전의 기가 머리까지 잘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 등 귀와 뇌 이외의 부분에서도 다양한 어지럼증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때문에 어지럼증 원인에 대해 속단해서는 안 되며 일반적인 검사에서 기질적인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해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어지럼증의 원인을 빈혈로만 생각하는 환자가 상당히 많다. 빈혈은 몸속의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모자라는 것으로 주요 증상은 전신에 힘이 없는 무기력증이 나타나게 된다. 빈혈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일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주요하게 보는 어지럼증 원인은 ‘어혈’이다. 어혈은 방사선 및 혈액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쓸모없게 된 혈액으로 혈관에 뭉쳐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이 경우 뇌에 혈액을 통한 충분한 양의 산소 및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두통 또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가진 어지럼증 원인과 그에 맞는 치료법 적용이 중요한데, 한방에서는 한약처방의 경우 어혈이 문제라면 청혈 한약 위주의 처방을 이용해 어혈을 없애고 뇌 순환을 원활히 하는데 집중한다.

혈 부족이 원인이라면 기력을 보강하는 처방으로, 담음이 문제라면 소화기능 개선을 목표로 처방하는 식이다.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이석증은 내이에 있는 반고리관의 조직 파편인 이석이 떨어져 나오면서 발생하는데 이석교정술이 필수로 이뤄져야 하고 이석의 부스러기들을 원래의 자리에 돌려놓기 위한 다양한 교정요법 적용이 필요하다.

이구형 원장은 “한방에서는 환약이나 약침, 봉침 등 치료나 몸을 바로잡아 신체 내에 원활한 흐름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추나요법 등도 어지럼증 원인에 따라 적용한다. 단 원인과 질병에 따라 필요한 치료가 적용되어야 하고 증상에 맞는 처치가 가능해야 한다”며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나 흔들리는 배에 탔을 때 등에 발생하는 생리적 어지럼증과, 치료가 필요한 병적 어지럼증을 구분하는 게 우선이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었다면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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