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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조류의 보금자리인 새만금 관내 레이크필드 컨트리클럽 인근에 천연기념물 제205호 노랑부리저어새와 장다리물떼새 등이 서식중인데도 불구, 87만여평의 골프장을 조성해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문제의 골프장이 조성될 군산시 하제와 어은리 일대는 기름진 옥구평야가 있으나 72홀의 287만6천㎡에 이르는 골프장이 추진돼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군산골프장의 시행자인 군산레저산업은 총 1천78억원을 투입, 성토작업이 한창이나 이는 환경영향평가서조차 부실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hkbs_img_2<오동필씨 제공>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의 조사결과, 1~6차례에 걸친 환경영향평가서에서 조류조사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데다 한국염전터 일대의 충분한 자료미비를 지적하고 있다.
어은동 골프건설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김성열 목사)는 “골프장 건설 예정지는 만경강 하구와 제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입지로 군산레져산업의 골프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무방류 시스템으로 운영할거라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다”고 반대했다.
실제로, 우기시 1차와 2차 저류지가 오염이 됐을 때는 방류를 할 수 밖에 없으며, 한동안 부지의 염분를 빼기위해 방류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군산시가 허가한 추진행위는 생태적 배경없는 마구잡이의 지역유치식 개발임을 스스로 드러낸 탁상행정의 본보기”라고 성토했다.
일각에서는 사업추진에 앞서 타당성을 가리는 환경영향평가서의 부실과 갯벌의 가치부재를 들어 부정적인 시각마저 일고 있다.
지근거리의 한국염전터는 환경적인 차이를 들어 갯벌을 좋아하는 섭금류의 갯벌로 보전될 때 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류학계는 밝히고 있다.
또한, 야간시 불빛이 없으며 3분의 1의 논과 논사이가 갈대로 차폐림 역할을 더해 평상시도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kbs_img_3<박형욱씨 제공>
심지어 폐 양식장의 웅덩이는 노랑부리저어새나 장다리물떼새 등의 새들이 취식, 휴식을 행하는 장소로 백로류, 맹금류, 산새류는 한국염전터가 더없이 좋은 장소로 즐겨 찾는다.
이곳은 사업추진에 앞서 천연기념물 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와 장다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 잿빛 개구리매, 삵 등 환경부의 지정보호 야생동물들이 날아드는 곳으로 시민생태조사단에 의해 확인됐다.
이뿐아니라, 군산레저산업은 골프장의 유출수가 무방류 시스템이라 하지만 염분을 빼기 위해, 장마시기에는 배출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주변 농경지 수로와 골프장 유출수로가 함께 있어 오염원에 대한 개연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환경운동연합과 NGO 관계자들은 “현지 어은리는 골프장과 인접한 동네로 통상 밀물시 바닷바람이 마을쪽으로 불어올 때 골프장 농약에 대한 주민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과 어은동골프반대투쟁위 관계자는 “현지 일대를 골프장의 원형보존구역으로 정했지만 최대 150m까지 되는 원거리는 완충지역으로써 설득력이 낮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희귀조류가 서식하는 생태적 배경에 의식없는 마구잡이식의 난개발로 전면 백지화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권병창 기자/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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