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믿을 수 있는 의료진과 함께 꾸준한 생활습관교정으로 관리해야

바른마디병원 내과 고현길 원장.
바른마디병원 내과 고현길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를 말하는 입춘(立春)이 지나면서 어느덧 겨울도 끝이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코로나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감염성 질환 및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만성 질환’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강조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의 백신 접종을 코 앞에 둔 지금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은 필수적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몸이 활성화되지 않고 쉽게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겨울철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 질환 환자들에겐 치명적인 계절로 더욱 깊은 주의를 요한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하는 ‘고혈압’은 심장, 신장, 뇌혈관 등의 여러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흔히 알고 있는 뇌출혈, 뇌졸중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혈압을 측정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방치하기 쉽다.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혈압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꼽히는 ‘고지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비만, 과체중, 과도한 칼로리 섭취 등과 관련되어 있는데, 과자, 라면, 아이스크림 등의 탄수화물 및 당분, 삼겹살, 곱창, 족발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들을 자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일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아울러 매년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당뇨’ 역시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 당뇨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고혈당으로 인해 다음, 다뇨, 소변으로의 포도당 배출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당뇨는 잘 관리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의 진행을 피할 수 없는데, 대표적인 합병증은 미세혈관 침범 시 일어나는 당뇨성 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등과 대혈관 침범 시 발생하는 관상동맥 질환, 말초동맥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이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만성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떤 개선 방법이 필요할까? 질환의 대부분이 과도하고 불규칙적인 식습관, 운동 부족, 수면 부족 등의 나쁜 생활 패턴을 원인으로 하는 만큼 균형감 있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 그리고 충분한 수면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하루 30분 정도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만성질환 관리 및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때 만성질환 관리 중인 환자들의 경우 겨울철 운동 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실외 운동에 앞서 따뜻한 실내에서 준비운동 및 근육 스트레칭을 충분히 시행한 뒤 따뜻한 물을 섭취함으로써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머리와 손, 발 등은 모자나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해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실내 준비 운동과 만반이 준비를 거쳤다면 실외 운동을 해 체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은데, 만약 흉통 등의 이상 증세가 있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바른마디병원 내과 고현길 원장은 “만성 질환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고,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인 만큼 꾸준히 신경 쓰고,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 스스로가 운동, 식이조절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 등의 몸 관리를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추후 합병증 발생 유무가 달라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무엇보다 만성질환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을 수 있는 의료진이 있는 병·의원을 찾아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정기적인 혈액검사 등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이 높으셨던 분은 반드시 가까운 병·의원에 찾아가 진료 및 상담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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