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원장>
<사진= 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자연 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태아가 사망하는 것으로 대부분 임신 2~3개월 내에 주로 일어난다. 임산부의 15~2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자연 유산의 대부분은 계류유산으로 임신 확인은 되었으나 아기집만 있고 태아가 보이지 않는 상태 혹은 사망한 태아가 자궁에 잔류하는 상태를 말한다.

임신 초기 5주경이면 초음파에서 아기집이 보이는데 1~2주 후의 초음파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으면 계류유산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약 임신 초기 배가 많이 아프거나 출혈이 비치는 경우 유산의 징조가 보이지만 아직 태아가 살아있는 경우에는 유산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절박 유산 상태로 안정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태아가 사망 뒤 태아와 태반이 모두 자궁 밖으로 나오면 완전 유산이라 하고 일부가 남아 있는 경우에는 불완전 유산이라 한다.

유산이 되게 되면 무증상인 경우도 많고 출혈이나 복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유산의 원인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나 기형, 산모의 질환 등이 있는데 원인 불명인 경우도 많다.

이렇게 자연유산이 발생하면 자연 배출되는 경우도 있고, 소파수술로 배출시켜야 할 수 있다.

유산 후에 다시 임신 이전의 신체 상태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소파 수술은 자궁에 손상을 남길 수 있어 유산 후에도 출산 후처럼 자궁의 회복을 위한 조리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 유산은 정상 분만보다 산모의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과 손상이 크다고 보고 유산후조리가 중요하다고 여긴다.

산후조리를 하는 것과 다르게 유산 후 바로 일상 생활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아 유산 후 후유증을 겪는 분들도 많다.

유산 후에는 출산 후처럼 관절통을 비롯한 산후풍이 생길 수 있고 생리불순, 생리통, 골반염 등의 어혈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불안, 우울, 불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에 유산 후 자궁 손상을 회복하고 유산이 된 원인을 치료하여 자궁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고 난소 기능을 높이는 치료를 통해 다음 임신을 준비할 수 있다.

또한 산모의 기혈을 보강하여 신체적, 정신적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한다.

한약, 침, 뜸 치료 등을 통해 유산 후 조리를 시행하고 반복되는 유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 번 유산이 일어나면 다음 임신 시 유산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2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 습관성 유산을 의심할 수 있다.

그렇기에 유산이 되는 원인을 제거하고 자궁 내막을 튼튼하게 하고 난소 기능을 높여 건강한 난자를 배출하여 다음 임신 시 유산을 방지하고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게 유산후조리를 받아야 한다.

*칼럼니스트 신지영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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