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순환경제, 탄소발자국, 생태교통 서둘러야

지구 평균 온도가 2℃ 올라가면 산호초의 99%가 사라질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가디언지 또한, 수온이 1.5℃만 상승해도 2100년까지 물고기 10%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위기는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지구의 평균 지표온도는 1880~2012년 130여년 간 0.85℃ 상승했고, 우리나라는 1912~2017년 105년간 약 1.8℃ 상승했다.

지구 평균의 두 배 넘게 오른 것이다.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어떻게 실천하는 가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의 5차 보고서에서는 대표농도경로(RCP) 시나리오를 채택했다.

현재 우리 정부의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잘해야 RCP6.0 수준으로 CO2 농도가 670pp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CO2 농도를 420ppm 이하로 맞춰야 한다는 세계적 합의와 큰 차이가 있다.

2071~2100년에는 RCP4.5에 맞춰도 지구온도는 2.9℃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생태계 분포와 종 변화, 질병발생 증가 전 부문이 영향을 받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소나무 숲은 2080년대에 현재보다 15% 줄어든다. 21세기 말에는 벼 생산성은 25% 이상 감소하고, 강원도에서도 감귤이 재배될 정도로 기온이 오른다.

폭염일수는 21세기 후반엔 연간 35.5일까지 증가한다. 그 결과 동물 매개 감염병,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도 증가할 수 있다. 폭염, 홍수 등 이상기후는 특히 취약계층에 큰 피해를 안길 수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경험한 긍정적 신호는 기존 방식의 경제활동을 줄이면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작년 1월부터 4개월간 세계적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량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8.3%가 줄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근원적 전환 없이는 다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또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금년엔 약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후기술과 그린 비즈니스가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전 분야에서 친환경적 활동을 앞세워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면서, ICT와 연계해 잠재력이 있는 녹색기술을 찾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복합적 접근이다.

이 과정에서 산발적이고 분절화 돼있는 정보들을 어떻게 취합하고 연결시킬 것인가는 시급한 해결 과제라 할 수 있다.

플라스틱 순환경제, 탄소발자국을 고려한 관광, 전기차와 수소차의 확대 보급을 포함한 생태교통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서둘러 실천해야 한다.

정부는 기후위기 시대에 추진할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온실가스 저감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기술이 개발되고 확산되도록 배려해야 한다.

국민이 기후위기상황을 바르게 이해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일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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