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대기업 연구진이 분리막을 이용한 하수고도처리기술을 선보여 향후 선풍적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다름아닌 (주)한화건설(www.hwenc.com 대표 김현중)으로 14일 오후 2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2회 환경신기술 및 정책세미나’를 개최,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5월, 환경부 신기술검증을 완료한 ‘한외여과막을 이용한 하수고도처리 시스템 및 슬러지 농축처리 기술, HS-aMBR’을 비롯,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아 사업화에 성공한 ‘한화 유로변경형 질소인 고도처리공정, HDF Process’는 물론, 기존하수처리장 고도처리 전환기술 등이 발표됐다.
또한 최근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댐 상류지역 하수도 확충사업을 포함한 상하수도 정책방향과 국내·외 정수처리기술 동향에 관해 각각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제발표가 잇따라 관련분야 환경기술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 됐다.
현행 환경신기술 평가제도는 국내에서 개발 혹은 개량된 환경기술을 국가가 검증·평가해 인증함으로써 우수한 기술의 보급을 촉진하고 환경산업을 육성하고자 지난 97년 도입된 제도로써 환경산업 진출을 위한 필수적인 진입로가 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기술공급자인 한화건설과 기술 수요자인 지자체 또는 관련 학계간 교류의 장으로써 환경신기술의 내용과 우수성을 널리알려 개발된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올해 5월, 환경부 신기술인증을 획득한 HS-aMBR 기술((주)새한 공동연구)은 생물학적 하수처리공정과 막분리 기술을 접목시켜 하수내 유기물, 질소(N), 인(P)을 제거할 뿐 아니라 대장균을 저감시키고 잉여슬러지를 고농도로 농축하는 기술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더욱이 설비가 컴팩트하고, 처리수질이 탁월해 청정한 처리수질 확보와 자동운전 및 통합관리가 관건인 댐 상류지역 등 중·소규모 하수처리장에 적합한 차세대 하수고도 처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HS-aMBR 기술은 기존의 중력식 침전조를 대신해 한외여과막을 이용하여 고액분리함으로써 처리수내 부유물질과 대장균군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으로 자평받고 있다.
그 외 BOD 3mg/L 이하의 처리수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별도의 처리 없이도 중수도로 활용이 가능한 선진 기술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이다.
우리나라 댐상류 지역은 27.4%의 낮은 하수도 보급률로 소규모 오염원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돼 청정한 음용수 확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실정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환경부는 상수원수질의 조기개선을 위해 1조 853억원을 투자해 남강댐 등 7개 다목적댐 상류지역에 오는 2007년까지 4백61개소를 확충하는 ‘댐상류지역 신규 하수처리시설 사업’을 추진, 하수도 보급율을 75.2%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이번에 환경신기술로 지정받은 HS-aMBR기술은 물론, 이미 국내 11곳에 관련 노하우가 적용된 HDF Process의 기술력과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규모 댐상류 지역 하수도시설 확충사업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분리막 하폐수 고도처리 기술의 노하우를 활용해 상수 고도처리기술 및 슬러지감량형 하수고도처리기술개발 등을 적극 추진, 순조를 띠고 있다.
한화건설 환경연구소(소장 한승호) 관계자는“앞으로도 국내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실용화함으로써 독자기술에 기반한 환경사업 진출에 청신호를 예고한다”고 덧붙였다.<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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