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혜 작가 “쓰레기, 예술과 새로운 사업으로 바꿔야”
4월24일까지 작은환경미술관 아이공유에서 무료 관람

홍보 포스터 /자료제공=손영혜 작가
홍보 포스터 /자료제공=손영혜 작가

[환경일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재활용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이를 제대로 안내해 줄 수 있는 자원순환 해설사, 새활용 코디네이터, 업사이클 디자이너 등 새로운 직업군이 생기고 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손영혜 작가는 도시 속의 쓰레기라는 문제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 메시지를 던지는 전시를 기획했다. 손 작가는 쓰레기를 도시의 문화로, 새 산업으로, 일자리로 바라보자고 전시회를 통해 이야기한다.

그는 “쓰레기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새로운 사업으로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대”라고 진단하며, 쓰레기를 도시의 자원으로 시민의 문화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손 작가는 기업이나 대형마켓 등으로부터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짚었다. 초대형 마켓의 중요 폐기물 이슈는 2차 포장재로, 한해 평균 초대형 마켓에서 사용되는 비닐봉투는 약 70만 톤으로 이는 2억2000만장 규모에 이른다.

사자마자 버려지는 묶음포장은 연간 1만 톤에 이르며, 전체 쓰레기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2차 포장재는 한 매장에서만 하루 최대 240㎏ 이상 쏟아진다.

2차 포장재의 최소화가 필요하며, 이는 기업이 아닌 소비자들로부터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전시회는 이러한 쓰레기문제와 소비자들의 역할 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손영혜 디자이너의 '잘버리면 살아나요-쓰레기상담소'가 열려 쓰레기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그의 저서 '잘 버리면 살아나요'의 2쇄 발행 기념으로 전시회장에 마련된 응모함에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낸 방문객들에게 새로 나온 책과 소정의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손영혜 작가는 “초대형 마켓에서 판매할 수 없는 제품들은 또 다른 제품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전시된 도시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 정원용품은 버려진 도로표지판을 이용한 의자는 소재의 독창성은 물론 최근 한류문화의 붐에 힘입어 한글을 좋아하는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정원용품 등 새로운 새활용제품을 기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3월20일부터 4월24일까지 작은환경미술관 아이공유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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