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즉석 반찬류에서 식중독균,대장균 등이 검출되어 간단하고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즉석 반찬을 선호하는 소비시장을 위해 개선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백화점, 할인마트, 재래시장 12곳에서 판매되는 즉석 반찬류 36개를 대상으로 식중독균 및 위생지표균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어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도 3개 제품에서 확인되었다.

이와 함께 단순처리 식재료 43개 및 도토리묵 11개에 대한 표백제 및 보존료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도토리묵에서 보존료(데히드로초산)가 검출되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즉석 반찬류 중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고추장게장', '간장게장', '진미오징어채' 3개에서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었다.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은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으로, 균이 식품에서 증식하는 과정중에 독소를 생산하고 이 독소가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위나 장에 흡수되어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킨다.

또 식품위생관리의 지표균인 대장균이 전체 조사대상(36개) 중 27.8%(10개)에서, 대장균군은 91.7%(33개)에서 검출되었으며, 대장균군수가 최대 약 3백만(2.9x106)에 이른 것도 있었다.

이외에 간편한 조리로 섭취할 수 있는 도토리묵에 대한 보존료 시험결과, 백화점, 할인마트,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11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치즈, 버터류, 마아가린류 외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된 보존료인 데히드로초산이 미량(0.046g/kg) 검출되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즉석 반찬류의 제조·유통상의 위생관리 점검 실시 및 지도 강화와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한 개별기준을 제정할 것을 건의하였다.

또 관련업체에는 즉석 반찬류와 관련 판매원의 위생교육 강화 및 미생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규격 포장 판매를 요청하였다.

한편 소보원은 소비자들에 즉석 반찬류 구입시 소량씩 구입하여 즉시 섭취토록 하고, 제조 및 판매자에게는 조리전 손의 화농창 유무를 확인하는 등의 식중독 예방 노력을 권고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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