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사업단, 그린리모델링 지역전문가 양성
사업 효과 정량화 및 실효적 사업 수행, 활성화 기반 마련

성균관대학교 사업단 사업책임자 송두삼 교수
성균관대학교 사업단 사업책임자 송두삼 교수

[환경일보] 국토교통부에서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중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이용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비 2276억원이 편성돼 전국 195개 지방자치단체 공공건축물 838곳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유사 이래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우리나라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사업이며,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건물부문의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수행돼야 하는 사업이다.

현재 국내 건물 중 15년 이상된 건물은 전체의 74%, 30년 이상 된 건물은 전체의 37%로, 노후화 건물의 비율은 특히 지방이 수도권에 비해 훨씬 높아서 그린리모델링은 지방의 노후 건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대상 건물은 국공립 어린이집, 보건소, 공공 의료시설 들로 그 규모가 비교적 작은 건물들이다. 따라서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하는 건축사, 시공사 등은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그린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있어서 지역 사업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탄소중립 구현이라는 전 지구적인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그린리모델링, 제로에너지건물 등의 정부 정책 방향이 구체적인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배출 저감의 결과로 제시돼야 한다.

이에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또한 매우 체계적으로 수행돼 실효적인 효과가 제시되어야 한다. 정부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목표로 에너지 성능 개선 30%, 실내 미세먼지 저감 75%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목표는 더욱 상향될 것으로 기대되며, 결과적으로 그린모델링 사업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사업 효과의 정량화이다.

국토교통부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원활한 수행과 에너지, 노후도, 안전 성능 향상 및 평가를 위한 지원사업 기획 및 수행 등에 지역전문가를 활용하기 위한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 사업”을 2020년 10월에 공모해 수도권 2개 기관(성균관대, 중앙대), 강원대(강원권), 공주대(충청권), 경북대(경상권), 재단법인 국제기후환경센터, 전주대, 조선대(전라․제주권)가 각 권역의 거점대학(선도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28일에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안전관리원, 성균관대, 중앙대, 강원대, 공주대, 재단법인 국제기후환경센터, 경북대 등 그린리모델링의 지역거점 플랫폼 선도기관 6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26일에는 수도권 지역거점 플랫폼(성균관대, 중앙대) 발대식이 개최된다.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저탄소 녹색건축, 건물에너지 절감에 관한 지역전문가의 참여 및 지원, 지역 대학 학생들을 참여 및 이를 통한 그린리모델링 전문가로 양성하는 기회 마련, 지역 대학 학생들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직·간접적인 참여를 통한 취업 및 창업 기회 마련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다.

지역거점 플랫폼은 선도기관을 중심으로 여러 대학,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되어 다양한 전문가, 지역 대학 학생들이 참여하여, 기술 확산, 효과의 정량화,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역량 강화 등의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경우는 성균관대와 중앙대가 선도기관으로 선정되어, 한강 이북의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사업 지원은 중앙대 사업단이, 한강 이남의 서울과 경기지역 그리고 인천지역은 성균관대 사업단이 담당하고 있다.

성균관대 지역거점 플랫폼에는 협력기관으로 인하대학교, 한국패시브건축협회, EAN테크놀러지 등 3개 기관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연구원, 서울기술연구원 등의 전문기관, 가천대학교, 경기대학교,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국민대학교, 국제대학교, 단국대학교, 대진대학교, 동원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수원대학교, 아주대학교, 연세대학교, 인천대학교, 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에리카), 협성대학교 등 17개 대학이 참여대학으로 참여하고 있다.

수도권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성균관대 사업단 /자료제공=성균관대
수도권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성균관대 사업단 /자료제공=성균관대

지역전문가의 참여, 지역전문가 양성이라는 목표를 충실히 달성하기 위해 서울, 경기, 인천지역을 폭넓게 아우르는 대학과 기관들이 참여해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실효적으로 수행하고, 사업의 효과를 정량화해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성균관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친환경, 건물에너지 전문가뿐 아니라 IT 전문가, 구조 안전성 전문가, 시공 전문가, 정책 전문가 등 그린리모델링을 추진하는데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성균관대 플랫폼은 그린리모델링 교육 및 홍보, 인력양성, 창업/취업 지원, 신기술개발,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이 결과는 모두 공개, 지식공유를 할 계획이다.

그린리모델링 사업 추진 세부전략 /자료제공=성균관대
그린리모델링 사업 추진 세부전략 /자료제공=성균관대

성균관대 플랫폼의 사업책임자를 맡고 있는 송두삼 교수는 2020년 5월부터 국토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기획위원회에 참여해 그린리모델링 효과의 정량화를 강조하는 한편, 지역전문가와 지역 학생들이 참여하는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 사업을 제안, 기획하기도 했다.

송두삼 교수는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지역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우리에게서 언젠가부터 지역의 만물박사인 ‘순돌이 아빠(MBC 드라마)’가 사라졌다.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 사업은 우리 주변에서 사라진 우리 동네 ‘순돌이 아빠’를 양성하고, 이 분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울러 성균관 송두삼 교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전문가, 연구자들의 연구결과, 노하우가 잘 반영돼 우리나라가 전 세계 그린리모델링 시장을 선도하는 그린리모델링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라고 각오를 전하고 있다.

정부 추진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민간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사업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린리모델링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성균관대 플랫폼이 우리 마을, 지역 대학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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