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QST, 1994년부터 중입자치료로 암 치료 효율 높여

[환경일보] 췌장암은 수술이 어려워 길어야 5년이라며 생존율이 가장 낮은 난치성 암으로 알려져 환자와 가족들을 절망케 했지만, 치료 방법의 개선으로 5년 생존율이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등 치료효율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암종 5년 생존율 추이 /출처=보건복지부, 자료제공=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주요 암종 5년 생존율 추이 /출처=보건복지부, 자료제공=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일본 QST 국립연구개발법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구 국립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NIRS)에서는 세계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개발해 1994년부터 수술이 어려운 암환자들을 치료해 왔고, 특히 췌장암 환자들의 치료 효율도 높여 왔다.

췌장암의 경우 대표적인 악성암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진단 당시 3~4기의 환자가 80% 이상이 넘어 수술을 해도 췌장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 보니 이후 항암 치료 시기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기 주변에 중요한 혈관이 있어 침윤이나 전이가 잘되며, 조기 발견돼도 혈관 침윤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수술이 가능해도 합병증을 동반한다.

췌장암 발견 예를 보면,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배가 아프다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속이 거북하기도 하고, 물혹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어 췌장 물혹이 발견된 사람은 추적 관찰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이므로 당뇨가 갑자기 생기거나 혈당조절이 안 되는 경우, 담관이 막혀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과 소변이 진해지는 현상이 있는 경우도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최근 연세의료원의 2023년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중입자가속기 소식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치료시기를 다투는 암환자들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치료 받으려면 갈 길이 멀다.

현재 국내병원에서는 췌장암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20~25% 정도이고, 바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항암치료를 해 암세포 크기를 줄인 후 수술적 치료방법과 수술이 어려운 경우 항암치료 방법을 택한다.

일본 등 해외 병원에서는 수술적 치료방법과 항암치료 및 중입자치료 방법으로 암환자들의 치료효율과 생존기간을 늘여가고 있다.

중입자선 췌장암 치료 사례. 치료 전과 후 모습  /자료제공=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중입자선 췌장암 치료 사례. 치료 전과 후 모습 /자료제공=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일본 QST 츠지이 히로히코 부원장은 “초기 췌장암 환자의 중입자치료 국소 제어율은 약 90%에 가깝다”며 “일반 방사선 치료와 달리 정상 세포에 손상이 적고 짧은 치료기간 등으로 바로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QST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비상시국에도 혈관 침윤으로 수술이 어려운 한국의 췌장암 환자가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를 통해 일본에서 중입자치료를 받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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