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로하는 소엽 선생의 약글(4)

‘밑 빠진 독에 물 부으면 지구에 물 주기’ 소엽 신정균作
‘밑 빠진 독에 물 부으면 지구에 물 주기’ 소엽 신정균作

[환경일보] 젊은이들은 환경을 위해 채식을 선언하고,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때때로 자신의 실천이 쓸모없다고 생각되더라도, 허무하다고 자괴감에 들더라도 멈추지 마라. 환경에 투자하는 것이 바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를 살리는 일이다.

독 밑이 빠져서 내가 물을 줄 때마다 그 물이 자연 땅에 스미게 된다. 지구에 물주는 셈이다. 지렁이가 먹고, 식물들이 먹고, 언젠가는 다시 내 식탁 위에 올라온다. 따사로운 봄날, 창밖을 바라보니 아이들이 삼삼오오 벌판에서 나무를 심는다.

<글 / 소엽 신정균 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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