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정형외과병원 내과센터 김영택 원장.
제일정형외과병원 내과센터 김영택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만물 소생의 상징인 잎들이 곳곳에서 피어나는 것처럼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등 야외활동은 여러모로 신체에 이롭지만 골다공증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어 봄철 야외활동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은 뼛속에 구멍이 생긴다는 뜻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질환으로 ‘골조송증’이라고도 한다.

성인 골량의 90%는 사춘기에 형성되고 35세부터 서서히 줄어들다가 50세 전후에 폐경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 폐경 후 3~5년 동안 골밀도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

골다공증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소리없는 뼈 도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폐경 직후 이전보다 5~10배 빠른 속도로 골밀도가 줄어들어 골다공증이 심해진다.

지난 2019년 대한골대사학회와 세계골다공증재단이 함께 발표한 ‘한국인을 위한 골다공증 위험도 체크리스트’에 포함된 위험 요인 8가지는 다음과 같다.

① 노령 (60세 이상) ② 50세 이후 골절 경험 ③ 저체중 ④ 40세 이후의 신장 감소 ⑤ 부모의 대퇴골 골절 및 골다공증 가족력 ⑥ 골 소실과 관련된 동반 질환 ⑦ 특정 약물 복용 이력 ⑧ 흡연 및 음주 등 생활습관이 골다공증 위험 요인이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검사로는 DEXA(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검사, QCT(Quantitative Computed Tomography)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DEXA 검사가 대표적인데 DEXA 검사 결과로 도출되는 T 수치가 -1.5~-2.5인 경우 골다공증 전 단계로 칼슘이나 비타민D를 섭취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T 수치가 -2.5 이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단계이다.

골다공증은 고령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젊은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 특히 출산한 여성이 모유 수유를 하면 칼슘이 크게 손실된다.

칼슘 수치가 낮아지면서 골다공증 골절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월경이 규칙적이지 않은 여성은 뼈가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는 사람도 나이와 상관없이 골다공증 위험군이다.

뼈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골다공증의 근본적인 예방법이다. 2~30대 때부터 칼슘과 단백질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육류를 너무 많이 섭취하거나 지나치게 짜게 먹을 경우 소변으로 칼슘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한 만큼 걷기 등 유산소 운동에 근력 강화 운동 및 균형감각 강화 운동도 병행해야 골절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자각이 어려운 만큼 위험 요인에 해당하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폐경 이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골다공증 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제일정형외과병원 내과센터 김영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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