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건강보험대상자의 87%가 병원진료를 받았으며, 특히 대장암, 유방암 등 암환자의 진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03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대상자(4,696만명)가운데 4,067만명(87%)이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363만명은 입원진료를 받았다.
 
입원질병 중 크게 증가한 질병으로는 '95년 대비 치질(190,920건)이 4.4배, 대장암(58,794건)이 4.2배, 백내장(149,790건)이 4.0배씩 각각 증가하였다. 치질의 경우 치료전문병원 개설과 그동안 수술을 피하던 환자가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기 때문으로 보이며, 대장암은 식생활 서구화, 백내장은 노인인구 증가가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암의 경우 대장암 뿐 아니라 유방암 3.9배, 갑상선암 3.6배, 췌장암 2.7배, 폐암 2.5배 등 전반적으로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통원치료를 받는 외래질병으로는 고혈압이 가장 많은 진료건수를 보였는데, 10년간 무려 5배나 증가하였고 당뇨병도 3.8배나 증가하였다. 이외에도 전립선증식(11.8배), 골다공증(10.1배), 뇌경색증(7.8배), 우울증(6.5배), 무릎관절증(5.5배) 등의 질병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질병 성향은 생활습관의 서구화,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질환의 증가 등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나, 병원 이용에 대한 인식 변화 및 의료기관의 환자 유치 등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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