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가구중 62%가 사용 후 남은 약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으며, 보관 중인 약을 재사용 시 식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는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약 바로 알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하고, 이에 앞서 서울시민 192명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의약품 보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보관 중인 약품은 감기약·소화제가 44.8%로 가장 높았고 연고·파스류가 30.7%, 비타민 등 영양제가 16.7%, 처방조제의약품 7.3% 등의 순이었다.


이가운데 보관했다가 재사용할 때에 용도, 유효기간 등 식별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경우가 66.1%로 집계돼 식별상의 문제로 의약품 사용 시 안전성에 문제가 될 수 있음이 지적되었다.


특히 재사용 때 식별에 애로를 겪는다고 답한 응답자 중 5.2%만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으며 45.8%의 응답자는 의약품에 대한 단순한 정보만을 가지고 사용한다고 응답해 가정에 보관된 약들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사회는 가정별 보관된 약의 평균 총금액은 3만9000원인것으로 분석돼 전국에 100만가구가 같은 수준의 약을 보관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390억원이라는 국가적 손실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이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1일부터 6일까지 전국 회원약국에서 `약 바로 알기 운동‘을 갖고,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의약품을 제대로 활용하고 의약품 정보의 중요성과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국민적 의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페인 기간동안 가정에 있는 약을 약국에 가져가면 복용 가능한 약에 대해 약품명과 효능, 사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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