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화병은 울화병의 줄임말로, ‘참는 게 미덕’인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 등에서 비롯된 독특한 질환이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도 화병의 영문명을 우리 발음 그대로 ‘Hwa-Byung’이라고 표기할 정도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화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하고 온몸이 쑤시는 것 같은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화병은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6년 화병으로 한방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만3천260여명으로, 그중 여성이 80%가 넘어 남성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된 가사 노동과 육아 노동 시 발생하는 자녀와의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누적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화병 환자들의 경우 심리적인 불안감과 함께 짜증, 신경질, 우울감 등 심리적인 증상과 함께 소화불량, 변비, 입마름, 손발저림, 가슴답답함 등 다양한 신체적인 증상을 호소한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고혈압이나 중풍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휴식을 통한 정신적, 신체적인 안정이 최우선이다.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챙기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산책이나 좋아하는 음악을 감상하는 등 자신만의 시간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고 올라오는 증상이 심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우울증이나 고혈압 등 추가적인 정신과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하연한희원에서는 우리 몸의 감정을 조율하는 기관인 ‘심장’을 다스려 화병을 치료하고 있다. 해소하지 못하고 참아 온 화는 우리 몸 안에서 열의 성질로 변하는데, 이 열이 심장을 과열시키면 화병 등 여러 증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열된 심장을 가라앉히는 한편 에너지를 부여해주면 화병 증상 완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은 “심장의 기능을 바로잡아주는 치료와 더불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오랜 시간 누적되어 온 화와 응축된 감정을 해소한다면 빠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방치하거나 참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치료받을 것을 권장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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