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나 원장.
김가나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직장생활이 힘든 이유는 업무 탓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람이 그 원인이다.

특히나 나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갑의 입장인 상사가 나와 맞지 않는 경우엔 더욱 힘든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보고싶지 않아도 매일 마주치고 대화하며 일까지 함께 하려면 여간 곤욕이 아니다.

때문에 수많은 직장인들이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곤 한다. 게다가 요즘은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서 이중고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불면증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불면증이라 해서 무조건 밤을 꼬박 새울 정도로 전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잠이 들었다가도 갑자기 벌떡 깬다거나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을 정도로 수면의 질이 낮은 경우, 혹은 잠에 들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경우 등도 불면증에 해당한다.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낮 시간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며 막대한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안겨준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면증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간혹 시간이 흐르면 나아질 것이라 여겨 방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불면증으로 인해 낮 시간 동안 업무나 생활에 지장이 생겨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지는 경우 우울증 등으로도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없애는 데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신체적인 부분도 함께 접근해 치료한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심장기능 이상에서 불면증의 답을 찾는다. 심장은 오장육부 각 장기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데, 불면증 환자의 경우 심장에 기가 부족하고 허약하거나 반대로 심장에 과도하게 열이 몰려 항진된 상태가 임상적으로 나타난다는 것.

허한 심장에는 부족한 기력을 채워주고 열이 몰린 심장에는 급한 불을 끄듯이 열을 내려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정심방요법을 실시한다. 마음과 몸을 동시에 이완시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도 높여준다.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은 “잦은 카페인 음료 섭취나 잠들기 전의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약해진 심장 기능을 다스리고, 심리 치료까지 함께 병행된다면 불면증 개선에 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치료 시작이 빠를수록 그 효과도 더욱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불면증으로 일상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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