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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LP판이 일부 소수 마니아들의 취향에서 MZ세대들의 힙한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LP문화를 이끌어갈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패닉버튼앤디에스씨’에서 델리스파이스의 명곡들로 꾸려진 한정판 LP(바이닐)를 재발매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트로(New-tro, Retro와 New의 합성어) 키워드와 함께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LP판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이들에게 LP란 음원 사이트에서 편안하게 고음질로 듣는 음악보다 LP판을 골라 소유하고 턴테이블에 직접 올려 바늘을 올리기까지의 과정을 경험하는 ‘즐기는 음악’인 것이다.

LP문화 중 디깅족이라는 재밌는 용어도 생겨났다. 디깅족은 레코드 샵에서 숨어있는 LP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이들은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원하는 음반을 찾아다니는 LP 마니아들이다.

사라져가던 LP 문화를 다시 일으키는데 힘을 쏟는 동시에 음악, 패션, 예술 등 서브컬처를 다루면서 아티스트와의 상생을 통해 일상에 예술을 입히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패닉버튼앤디에스씨’(이하 패닉버튼)이다.

‘패닉버튼’은 소위 힙한 서브컬처 문화의 최전선에 있다. ‘돈패닉서울’이라는 아트웍 잡지를 매월 출간하여 무가지로 배포하고 있으며, 매달 돈패닉서울을 기다리며 모으기 위해 배포처를 찾아다니는 돈패닉 팬을 ‘버트너’라고 부르며 구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또한 ‘디깅플레이트’라는 LP를 부록으로 발간하고 있는데, 최근 ‘패닉버튼 리이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과거의 아이코닉한 명반들이 다시금 회자되기를 바라며 가장 아날로그적인 매체인 바이닐 형태로 한정 수량 재발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어 많은 리스너들과 디깅족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패닉 버튼은 지난 1월, 1996년 데뷔 이후 25년만에 첫 바이닐을 발매한 ‘에코’의 [PANIC BUTTON REISSUE with ECO] 타이틀에 이어 두번째 참가자로 1995년에 결성하여 언니네이발관, 자우림 등과 함께 ‘한국식 모던록의 확립’ 이라는 공로를 세운 밴드 델리스파이스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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