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최근 들어 머리가 지끈거리는 통증이 심해져 고통을 받고 있다. 예전에도 머리 한쪽이 지끈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넘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는 느낌을 받았기에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

사진=장덕한방병원 뇌건강센터 김세원 원장
사진=장덕한방병원 뇌건강센터 김세원 원장

장덕한방병원 뇌건강센터 김세원 원장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두통은 실제로 많은 이들이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겪어볼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흔하게 겪는 증상이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우리 몸에서 보내는 건강 적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고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의학적인 관점에서 두통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두통 중 흔한 것은 긴장성 두통으로 이 경우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로에 시달리는 경우 두경부 주위 근육 긴장을 동반하며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는 이차성 두통인데, 뇌종양, 뇌졸중과 같은 뇌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통을 몸에서 보내는 위험 신호라고 인식하고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진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타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이차성 두통의 경우, 일차성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김세원 원장은 “연령대와 상황을 먼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50대 이상 중년의 나이대에 이전에 겪어본 적 없던 두통이 발생했거나, 기존에 증상이 없던 사람이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차성 두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머리를 강하게 부딪히는 등의 외상이 있었던 이후나, 증상과 함께 의식이 흐려지거나 발열, 팔다리 힘빠짐과 같은 추가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도 의심해볼 만한 경우다. 또, 이명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는데. 두통과 함께 심한 어지럼, 구토, 이명등을 동반하는 경우 빠르게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면, 다양한 검진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다 다양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 MRI, MRA, 비디오 안진검사, EEG(뇌파검사) 등을 모두 실시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정확한 검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단 이후, 치료를 계획한다면 양방과 한방의 치료를 협진해서 받는 것이 고려할 수 있다. 환자의 상태에 맞춰 뇌 신경세포 활성과 안정을 돕는 TMS 치료, 긴장되고 불균형한 부위를 풀어주는 도수재활치료 등의 양방적 치료법과 함께, 환자 개인에 맞춘 한약, 약침, 뜸 등의 방법을 활용하면 신경안정과 두뇌순환을 돕고 뇌 혈류 개선 및 근육 긴장도를 풀어 두통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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