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과수 재배규모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단감과 배, 사과 등의 전정작업과 기계유 유제 및 석회유황합제 준비를 철저히 해 내년 과수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해줄 것을 과수농가에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측은 과수농가의 일반적인 과수원 관리 유형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고, 과실 수확 후 또는 동절기에는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병해충 방제 작업에도 소홀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겨울철 과수원의 약제처리 효과는 반점낙엽병의 경우 약제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는 12.3%가 발생하는 반면, 약제처리를 하게 되면 7.1%로 낮아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와 복숭아나무에 발생하는 응애류도 기계유유제 살포로 거의 방제가 가능하며, 이듬해 병해예방을 위한 겨울철 약제처리가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단감나무에 많이 발생하는 둥근무늬낙엽병 등 곰팡이성 병해 피해를 입었던 나무의 낙엽, 피해가지는 병원균 포자가 남아서 월동 후 다른 나무로 옮겨질 수 있기 때문에 한데 모아서 태우도록 했다.
또한, 계유 유제와 석회유황합제는 날씨가 추워지기 전인 요즘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기계유 유제는 내년 2월 중.하순에, 석회유황합제는 2월 하순에서 3월 상순경에 각각 살포시기에 맞추어 처리하도록 농가에 당부했다.


한편 수확이 끝난 과수원의 땅심높이기 작업은 이듬해 생산될 과실의 수량과 품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내년 과수농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땅이 완전히 얼기 전에 깊이갈이와 과종별 전용복비, 퇴비, 석회 등을 토질여건에 따라 적절히 살포함으로써 지력을 향상시켜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농업기술원은 "수확이 끝난 요즘부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오기 전에 월동대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이듬해 과수농사의 성패가 결정되어질 수 있다"며 농가별 과수 월동대책 수립과 실천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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