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건설·환경 등 노하우로 지속가능발전 이끌어야

아프리카는 지구에서 두 번째로 넓은 대륙으로 인류의 고향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수십년간 다양한 매체들이 아프리카의 실상을 영상으로, 자료로 생생하게 보여 왔다.

열대 기후로 덥고, 적도 지역엔 밀림이 우거졌고, 북부와 남부에는 거대한 사막이 있는 등 다양한 기후와 자연환경이 있는 생명의 보물창고, 그곳이 아프리카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적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도 기후위기로 인해 가혹한 수준의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이 또한, 아프리카다.

지난 2019년 아프리카 동부 지역은 홍수로 인해 수많은 가축과 농경지, 도로가 수몰의 피해를 입었고, 200만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어 남부 지역은 수십년 만의 가뭄까지 겪어야 했다.

아프리카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다. 사막화를 막기 위해 폭15㎞, 길이 7800여㎞에 달하는 숲이 조성되고 있다. 탈플라스틱 캠페인,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에너지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경제여건은 여전히 너무나 열악한 상황이다.

그나마 배터리 원료의 상당량이 매장돼 경제성장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하지만, 이 마저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부작용이 클 것으로 염려되고 있다.

아프리카가 갖고 있는 자연의 힘을 지키면서 경제가 선순환 하도록 전 세계가 도와야 할 때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아프리카를 들락거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국은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아프리카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지속가능발전이다. 경제를 살리면서도 소중한 자연을 지켜야 한다.

한국이 잘하는 친환경기술, 첨단 IT기술, 과학영농기술의 접목가능성이 열려있다. 무엇보다 아프리카에서 단기간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은 후 털고 나가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순박한 아프리카 국민들을 존중해야 한다. 자본과 기술을 갖고 함께 호흡하며, 친구로서 나누려는 의지가 우선이다. 오랜 세월을 보고 진정성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한국인의 진취적 기상과 뛰어난 능력, 강인한 생활력은 한반도에만 담아두기엔 아깝다. 오랜 역사를 통해 이미 입증됐다.

한류열풍은 한국을 가까운 친구로, 협력국가로 이해시키고 있고,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 취업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지난 수십년간 수많은 선교사들과 봉사자들이 민간외교를 담당해왔다. 우물을 파고, 음식을 나누고, 기술을 가르치고, 재난의 고통을 함께 극복하고자 선한 활동과 영향력을 펼쳐왔다.

기후위기시대 인류는 하나의 지구촌에서 운명공동체로 살아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한발전을 이루도록 도울 수 있다. 함께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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