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이나 뾰루지와 같은 증상은 두피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에 가볍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두피에 생겼다면 두피 건강을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더라도 자칫하다가는 해당 부위의 머리카락마저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박수지(가명·목동) 씨는 병원에서 지루성두피염 증상을 치료 중이다. 박 씨는 “원래부터 두피가 기름진 지성이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두피 가려움증이나 유분기가 점점 심해지는 걸 느끼곤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갈수록 두피 뾰루지가 커지고 통증이 생기더니 그 부근의 머리카락까지 빠지기 시작해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발머스한의원 목동점 신현진 원장
사진=발머스한의원 목동점 신현진 원장

발머스한의원 목동점 신현진 원장은 “박 씨의 증상은 지루성두피염으로 두피 비듬이나 뾰루지, 가려움증 등이 주를 이룬다. 각종 두피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청결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곤 한다. 하지만 지루성두피염은 부적절한 생활습관 반복으로 나타난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과다, 과식이나 폭식과 같은 소모적인 생활습관은 장부기능을 저하하는 주요인이다. 장부기능이 저하되면 대사활동 시에 평소보다 많은 체열을 생성하는데 이로 인해 체열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상체로 과도한 열이 몰리는 두피열 증상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한다.

또한 "상체로 몰린 두피열은 두피를 뜨겁게 만들어 두피 피지 과다 상황으로 이어져 염증이나 뾰루지 등의 증상을 촉진한다. 두피열은 각종 두피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욱 주의해야 하는 점은 두피열이 탈모의 원인증상이라는 점이다"고 전했다.

신현진 원장은 “두피를 뜨겁게 만드는 두피열 증상이 오래가면 모공이 넓어지고 모근 기능을 저하해 모발이 조기탈락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두피열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에 두피열로 인해 지루성두피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비단 두피증상 뿐만 아니라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피에 여러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몸속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두피를 통해 알리는 일종의 경고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비록 두피에서 증상이 나타났더라도 그 원인은 몸속에 있기 때문에 지루성두피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진단을 통해 몸속 원인을 파악한 뒤 이를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각종 두피증상 또한 이유 없이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두피 비듬이나 뾰루지 등이 오래간다면 겉을 살피는 것보다는 몸속 문제가 생겼는지 살펴 증상 개선과 원인 치료 모두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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