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양압기 치료를 받을 경우, 심방세동 등 심장질환의 재발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 캐피탈의과대학교(Capital Medical University) 베이징안전병원(Beijing Anzhen Hospital) 심장학과 윤샤오 양(Yunxiao Yang) 교수팀은 ‘양압기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중재심장전기생리학저널’(Journal of Interventional Cardiac Electrophysiology)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심방세동 관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심방의 규칙적인 수축이 소실되고 불규칙한 잔떨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에 연구팀은 연령, 체중이 다른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지속적인 양압기 치료가 심방세동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총 213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9건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양압기 치료가 심장세동 재발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완적인 양압기 치료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심방세동 재발 위험을 줄인다. 체중조절 및 조기 심방세동 개입 등과 함께 양압기 치료가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서도 젊고 날씬한 환자가 양압기 치료시 심장세동 재발 위험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사진=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뇌졸중, 심장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있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에 양압기 치료를 권고했다.

코골이는 수면의 질을 크게 떨어뜨려 낮시간의 졸음을 유발하고, 특히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되거나 뇌질환 및 심장질환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수면질환에 비수술 치료법인 양압기 치료는 통증과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표준치료로 인정받고 있다.

양압기는 알맞은 압력 검사, 비강구조검사, 정확한 기기 세팅 등을 통해 환자의 초기 적응도를 높이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홍범 원장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에 양압기 치료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양압기는 꾸준히 사용이 치료에 관건이 되는 만큼, 환자와 기기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양압기 치료는 수면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양압기에 대한 초기 적응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가 양압기의 올바른 사용과 적절한 압력처방, 추후 관리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