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수협과 협력해 해조류 양식시설 및 참모자반 이식 추진

추자 특산 참모자반 양식장 /사진제공=제주 해양수산연구원
추자 특산 참모자반 양식장 /사진제공=제주 해양수산연구원

[제주=환경일보] 김남수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고형범)이 추자도수협과 공동으로 참모자반 양식실증 사업을 추진한 결과 새로운 소득원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모자반 중에서도 유일하게 섭취하고 있는 제주 참모자반은 대표적인 향토음식인 ‘몸국’의 주재료로 쓰인다.

참모자반은 미역, 톳, 우뭇가사리와 함께 해녀들의 주 소득원으로 꼽히고 있으나 최근 갯녹음 확산 등 기후변화 등으로 자원이 급감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참모자반 1킬로그램(㎏)당 가격은 습중량(수분을 포함한 무게)은 3000원에서 4000원선, 건조중량은 3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우뭇가사리(1000원선)나 톳(900원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이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해조류의 다양성이 뛰어나고 육상 오염원의 영향이 없는 우리나라 대표 청정해역으로 해조류 양식 적지로 판단되는 추자도의 서식환경을 활용해 지난 2020년부터 해조류 위주의 양식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참모자반 양식실증 사업은 지난해 9~10월에 추자 횡간도 연안에 4헥타르(ha) 규모의 양식시설에 2.5헥타르 종자틀을 이식해 올해 1월부터 3월에 걸쳐 총 3회 수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길이는 3~4미터(m)로 자연산에 비해 성장 속도나 크기가 월등하게 높았고, 양식해역 조류 소통이 아주 원활한 관계로 잡조나 뻘 등의 이물질이 거의 없어 상품성이 높은 참모자반이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참모자반 수확량은 종자 양성줄 100미터 당 평균 500킬로그램 정도로, 총 20톤(습중량)의 수확이 이뤄졌다.

육상에서 자연 건조해 총 2톤의 물량을 킬로그램 당 3만원선으로 판매한 결과, 총 6000만원의 조수입도 거뒀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양식실증 어장과 연계해 추가로 4헥타르 규모의 양식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으로 내년부터는 총 8헥타르의 양식시설에서 참모자반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참모자반의 경우 1회 종자 이식으로 최소 3년간의 수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8헥타르의 양식시설에서 생산되는 참모자반의 수확량은 약 1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조중량을 감안하더라도 약 20톤의 판매가 가능해 약 6억원 상당의 소득을 발생함으로써 새로운 지역 소득원으로써의 기대하고 있다.

고형범 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생산된 해조류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추자 청정 브랜드를 이용한 해조 가공 산업도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며 “다양한 유용 해조류의 양식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추자 지역 수산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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