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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공원이 새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설 준비를 하고 있다.


1991년부터 추진해온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이 2000년에 종료된 상태이지만 아직도 남산을 찾는 관광객과 산책을 나선 시민들은 많은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는 1일 ‘남산공원의 이용실태분석 및 개선방향 연구’에 대한 결과 발표 및 토론회가 있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연구결과 발표를 맡은 김경배(서울시정개발연구원)부연구위원은 남산공원의 현황 및 이용실태에 대한 기초자료 구축을 위해 연구가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이 자료는 남산공원의 재정비의 기본방향 및 주요 실천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단기(5년 이하)적으로는 보행환경 및 접근체계 개선사업, 노후된 건물(매점, 약수터)의 정비사업, 미8군 종교 휴양시설과 남산예술원의 철거 및 이전적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한 장기(5년 이상)적인 계획으로는 서울성곽복원 등 역사문화 복원계획(회현지구 재정비 포함)과 장충지구 노후 체육시설 재정비, 식물원과 동물원 건물의 활용방안, 공공주차장 조성사업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경재(시립대)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성종상(서울대)교수, 진양교(CA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오충현(동국대)교수, 박인규(공원녹지관리사업소)소장 등이 참석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의 토론자들은 남산공원이 시민들에게 좀 더 용이한 접근성을 제시해야 하며, 1000년 후 남산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단시적인 계획보다는 좀 더 멀리 바라 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객석에서는 남산의 하드웨어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모습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시민들을 비롯한 많은 해외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문화, 예술적인 분야)의 지속적인 개발과 유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아직 확정된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여러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행이다”라는 성종상(서울대) 교수는 “정부가 너무 깊이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시민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요즘은 시민들의 손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의견을 밝혔다.


풍수지리상 수도 서울의 안산에 해당하는 중요한 산이며, 시민들의 휴식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산공원, 또한 한류열풍에 힘입어 서울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남산시민공원이 어떤 모습을 새롭게 태어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안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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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경배(서울시정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 이경재(시립대 교수), 성종상(서울대 교수), 진양교(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오충현(동국대 교수), 박인규(공원녹지관리사업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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