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시화사업본부, 시화호 생태·가치 공유···환경교육학교 설립·운영
미래 환경인재 육성, 사회적 약자 지원 등 나눔·상생의 사회적 가치 실현

시화호환경학교 전경 /사진제공=K-water
시화호환경학교 전경 /사진제공=K-water

[환경일보] 허성호 대기자 = 시화호는 1994년 방조제 공사를 완료하면서 호수로 기능을 시작했다. 하지만 초창기 공단 입주업체와 주거지 등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이 호수로 유입되면서 물의 자정 능력이 감소해 수질 오염이 심각했다.  

오염 피해에 따른 다양한 생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의 시민단체와 지자체 그리고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협력해 대대적인 환경개선 사업을 시작했다.

시화호를 살리고자 계획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와 K-water는 역사를 간직한 시화호의 생태자연을 활용한 특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3년 환경교육학교를 설립했다.

‘시화호 환경학교’는 산·갈대숲·갯벌·바다 등 시화호의 다양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환경 체험 학습 학교로 오염과 회복의 역사를 지닌 시화호의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 환경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환경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의 소외계층과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K-water의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장소로써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시화호 환경학교, 지역 특화 생태자원 활용 

시화호 환경학교는 바다·습지·갯벌 등 시화지구의 특화된 테마를 활용해 갯벌체험, 습지생물 관찰, 둘레길 트레킹과 암석의 역사탐방 등 자연물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시화호갯벌 생태체험 /사진제공=K-water
시화호갯벌 생태체험 /사진제공=K-water

현재 총 7개 카테고리의 2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접근이 어려운 타 지역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환경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교육 여건에 맞춰 ‘온라인 환경학교’와 같은 비대면 환경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하고 접근성 높은 교육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화호 환경학교 운영을 시작한 이래로 2020년 12월까지 총 1070회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약 4만3000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생태교육 시화호와 친구하기 프로그램 /사진제공=K-water
생태교육 시화호와 친구하기 프로그램 /사진제공=K-water

또한, 총 12개소의 시화호 유역 초·중·고등학교 및 기관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해양환경교육기관 협력 사업에 참여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한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실상부한 공인 환경교육 전문기관으로 인정

시화호 환경학교는 생태·환경 보전의식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7월 환경부와 조선일보가 공동 제정한 ‘조선일보 환경대상’에서 환경교육 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2017년 12월에는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2018년 11월에는 경기도에서 경기환경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사회에서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시화호 환경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2014년 7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공식교육프로젝트로 지정됐으며, 여성가족부 청소년 수련 활동(2014년 7월), 환경부 환경교육 프로그램(2015년 9월), 경기도교육청 체험학습 프로그램(2016년 3월)과 같은 교육프로그램 공공기관 인증을 취득하면서 명실상부한 공인 환경교육 전문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생태교육 칠게가 들려주는 시화호 이야기 /사진제공=K-water
생태교육 칠게가 들려주는 시화호 이야기 /사진제공=K-water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

시화호 환경학교는 환경 특화 교육을 통한 미래세대 육성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특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사회적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육 참여생의 참가비를 적립해 우수 학생 중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을 선발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70명의 학생들에게 총 30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고, 이를 통해 환경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했다.

시화호 환경학교 주요 특징 /자료제공=K-water
시화호 환경학교 주요 특징 /자료제공=K-water

2019년 11월에는 이주민시민연대와 자율협약을 체결해 환경·생태교육 수혜 기회가 적은 시화지구 다문화 아동 350명을 대상으로 시화호 현장 생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복지관·작은 도서관과 함께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 217명을 대상으로 생태환경교육 서비스를 제공했다.

생태교육 우음도 산책 /사진제공=K-water
생태교육 우음도 산책 /사진제공=K-water

2019년부터 시화호 환경학교 특별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구대학원 및 청소년 상담 전문업체와 공조해 시화지역 인근의 학교 밖 아이들·가출청소년·다문화가정 학생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화호 청소년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화호의 상징인 ‘치유’라는 키워드로 청소년을 지원하는 취지가 지역사회의 공감을 얻어, 2020년 6월에는 안산·시흥·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화호와 친구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만든 시화호 표어  /사진제공=K-water
시화호와 친구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만든 시화호 표어 /사진제공=K-water

시화호를 배경으로 ‘생명·나눔·열림’을 주제로 한 상담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내고 있다.

단순 일회성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참여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를 실시해 지역사회의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시화호 환경학교 참가 안내

시화호 환경학교는 교육시설뿐 아니라 캠핑데크, 캐빈하우스 등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생태탐방부터 찾아가는 환경학교와 온라인 수업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볼 수 있다.

시화호 환경학교 둘레길 개요 /자료출처=K-water
시화호 환경학교 둘레길 개요 /자료출처=K-water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든 신청 가능하며, 시화호 환경학교를 통해 자연을 맘껏 누리고, 우수한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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