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용인구리건설사업단

[환경일보] 허성허 대기자 =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과 행정수도 세종을 잇는 도로는 주로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에서 논산천안고속도로의 정안 나들목을 활용한 방안으로 이용됐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의 수도권 구간 정체는 주 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우 혼잡해 새로운 루트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2008년 9월 정부는 ‘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중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광역권 선도산업 육성의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광역경제권 조기 실현을 목표로 교통 혼잡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과 행정수도 세종의 대체 루트가 생기면서 다양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수도권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광주, 용인, 안성 등 소외됐던 지역의 택지개발 사업 등 지역균형발전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이에 경기 중부권 첨단 친환경 경제고속도로를 건설 중인 한국도로공사 용인구리건설사업단 박현섭 단장과 본지 단독취재로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용인구리건설사업단은 용인~구리 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2016년 말 개소한 이래 2022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용인구리건설사업단은 용인~구리 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2016년 말 개소한 이래 2022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건설사업단 설립 의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광역권 선도산업 육성의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광역경제권이 조기 실현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2008년 9월 정부가 발표한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포함된 사업으로, 본 사업의 용인~구리 구간은 ‘장기 수도권 고속도로망 계획’에서 제시한 남북 5축에 해당하는 사업이다.

용인구리건설사업단은 용인~구리 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2016년 말 개소한 이래 2022년까지 공사 예정이며, 지난 4년간 최신기술 도입과 전파로 대한민국 토목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세종~구리 간 128.1km 중 현재 용인~구리 간 8개 공구 38.1km를 건설 중에 있으며, 사업비는 4조4247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시행 중이며, 주요 시설물로는 출입시설 8개소(나들목 6개소, 분기점 2개소), 교량 68개소, 터널 10개소로서 전체 연장 대비 구조물 비율이 68%를 차지하고 있다.

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남북 5축 사업, 2022년까지 공사 예정

수도권 교통량 분산·혼잡 최소화···수도권·세종·충청권 연계강화, 균형발전 도모

연간 8640억원 편익, 일자리 8만2000개 창출, 생산유발 14조원 경제적 효과

▷사업시행 배경 및 기대 효과는

경부·중부고속도로의 중부권 교통량이 도로용량을 초과해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으며, 정체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선은 일 15만~21만대 수준으로, 대부분 도로용량(16.8만대)를 초과(혼잡도 E~F)하며, 중부선은 일 6만~7.5만대 수준으로, 도로용량(8.4만대)에 근접(혼잡도 D~E)한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상습적인 정체로 인해 국민생활 불편을 초래한다. 주말 상경 시 경부선 7시간 동안 62㎞, 중부선 6시간 동안 68㎞ 상습 정체와
출근 시간대 오산-양재 4시간 동안 37㎞ 정체(신갈-판교 16km/h에 불과)가 발생한다.

위례(11만), 동탄2(30만) 등 신도시 입주가 2015년부터 시작됐고, 세종시 인구도 빠르게 증가(2014년 28%)하고 있어 혼잡가중이 전망된다. 2023년 경부선 신갈-수원 교통량은 41% 증가(일 27만대), 남이-천안은 30%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세종시 기능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수도권과 세종, 충청권의 연계강화를 통해 균형발전 도모하고자 한다. 

예비타당성조사(2009) 이후 재정 여건을 고려해 기존도로 확장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에 대해 관계기관 협의, 혼잡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혼잡 해소, 물류비 절감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경부선, 중부선의 교통량이 분산돼 혼잡구간이 약 60% 감소, 통행속도 약 10km/h 증가가 예상되며, 통행시간 단축 등을 통해 연간 8640억원의 편익이 발생하고, 일자리 8만2000개 창출, 생산유발 14조원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통행시간 단축 5200억원, 운행비용 절감 1500억원, 교통사고 감소 800억원 등).

또한 서울-세종 간 통행시간이 70분대(현재 평일 108분, 주말 153분)로 크게 단축돼 세종시 기능이 조기에 안정화돼 수도권과 충청권 지역 간 연계 강화를 통한 균형발전 촉진이 기대된다.

비산먼지 저감 ‘용의눈물’ 도입, 정화오폐수 리사이클링···친환경 사업 구현

드론, ICT 첨단기술, EX-BIM 활용 스마트한 건설관리기법 도입···안전관리 강화

경안천교, 북용인IC, 북용인나들목4·5교, 처인휴게소···지역 특화·경제 활성화

▷사람중심, 자연공존 친환경 스마트 고속도로 구현을 위한 방안은

비산먼지 저감 시스템 ‘용의눈물’
비산먼지 저감 시스템 ‘용의눈물’

비산먼지 저감 시스템 ‘용의눈물’ 도입·운영 중이다. 용의눈물은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살수분무차량으로 물을 분무시켜 먼지를 흡착, 낙하시키는 원리로 터널발파 초기에 높아진 미세먼지 수치를 물 분무로 급격히 저감시키기 위한 장치이다. 

비산먼지 및 분진으로 인한 막장 내 근로자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휴대폰 어플 및 전광판을 통해 터널 내 미세먼지를 확인·관리할 수 있는 ICT 기반 터널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화오폐수를 재활용해 강동구청 청소차 지원
정화오폐수를 재활용해 강동구청 청소차 지원

정화오폐수 Recycling으로 지자체와 Win-Win 전략을 통해 터널방류수를 재활용해 강동구청 도로 청소차를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 청소차 상수도(900원/m³) 및 현장 방류 하수도(400원/m³) 예산절감의 경제적 효과 발생과 탄소배출 저감으로 소나무 숲 0.617ha 조성 효과를 기대한다.

▷구간 내 첨단기능 설계 도입 현황은

4차 산업혁명 ICT 첨단기술을 활용해 기존 건설관리 분야 한계를 극복하고, 터널시공 정보화 및 EX-BIM을 활용한 스마트한 건설관리기법을 도입했다. 

터널 첨단 ICT 시공 정보화 도입으로 설계 활용 시 막장촬영(이동형차량)으로 디지털페이스 맴핑이 가능하고, 현장관리 시 실시간 통신기반 근로자, CCTV 활용, 실시간 작업 확인이 가능하다. 안전관리 시 실시간 유해가스 측정으로 비상시 작업자 위험경보를 제공한다.

시공단계 EX-BIM(공간위치정보 및 시간, Cost 등 공사 정보 데이터를 입력한 3D 모델을 이용해 가상환경에서 사전 구현해 보는 기법) 시범 추진으로 설계검토 시 시설물 간섭‧경관‧환경성, 설계도 수량 적정성과 시공관리 시 3D 시공상세도, 전자도면, 공정‧시공 이력관리에 유용하다.

드론을 활용한 고소작업 현장점검
드론을 활용한 고소작업 현장점검

드론을 활용한 현장 점검을 통해 고소작업 안전점검, 토공 등 광범위 영역 시공 적정성 확인이 가능하다. 

기타 스마트 건설관리 적용 기술로는 VR을 이용한 안전교육, 수화열 실시간 측정 시스템, 전자 소음 감쇄기 등을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주변 환경을 고려한 교량 경안천교

환경을 고려한 경안천교는 삼환기업(주)이 시공사(7공구 현장소장 최민수)로 참여해 5.80km(왕복 6차로, 설계속도 120km/h) 공구연장과 교량 6개소, 터널 3개소, 분기점 1개소 공사를 진행 중이다. 

경안천교
경안천교

특히 PSC 박스 거더교(Hyun HT 거더교, Hyundai Hybrid Truss Girder)의 복부 콘크리트를 강재 트러스로 대체한 복합교량으로 상부구조 중량감소로 장경간화 및 내진 안전성 증진에 유리한 교량이다. 시민을 배려한 교량 설계로 날렵한 트러스 구조의 교량으로 외부 미관이 우수하며, 최대 경간장 83m를 적용해 국도45호선, 국지도57호선을 횡단, 하부공간 확보를 극대화함으로써 이를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했다.

Hyun HT 거더 교량 공법으로 교량 거더 상하부를 콘크리트 적용, 강교대비 소음 및 진동저감 공법 등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설계했으며, 상층은 공극율이 높은(20% 이상) 다공성의 혼합물을 사용해 우수를 포장체 내부를 통해 외부로 배수하는 포장(수막현장 방지) 또한 내부공극을 통해 소음을 흡수, 차량주행으로 인한 소음 발생을 저감하도록 교면포장 했다.

▷대한민국의 중심, 북용인IC

경기도-세종의 연결고리, 북용인IC는 계룡건설산업(주)이 시공사(8공구 현장소장 장용식)로 참여해 연장(L)=5.72km(왕복 6차로, 설계속도 120km/h) 공구연장과 교량 13개소, 나들목 7개소, 휴게소 1개소 사업을 진행 중이다. 

북용인나들목4교
북용인나들목4교

북용인IC는 교량 및 도로(나들목 7개소)가 특화돼 국지도·지방도·부체도로 연계, 북용인나들목4교, 북용인나들목5교를 통한 주행경관 특화, 처인휴게소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문화와 첨단의 융합, 북용인나들목4·5교는 타깃 경관시설물로서 조망뷰를 고려한 전체적인 경관 및 야간 조명 특화, 운전자의 주행경관을 고려한 입면구성이 강조된 조망, 본선 주행 시 교각, 난간방호벽 등 교량의 조형미를 강조했다.

처인휴게소
처인휴게소

문화를 전하고 지역을 알리는 휴게소, 처인휴게소는 부지면적 13만4988㎡로 주차면적 규격 확대, 주차각도 개선 및 대·소형차 주차장 분리로 쾌적한 주차공간 확보, 본선상공형으로 설치해 지역 랜드마크 형성, 이용객 안전을 고려한 고원식횡단보도(보도와 같은 높이로 만든 횡단보도), 보행통로를 확보했다.

▷박현섭 단장은

1965년 충북에서 태어나 신흥고-충북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 토질공학과 석사를 마치고 한국도로공사에 입사-충청지역본부 도로팀장-구조물처 구조물관리팀장-당진지사장-함양합천건설사업단장-원주지사장을 거쳐 용인구리건설사업단장에 부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