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행동 촉구 대규모 공공예술프로젝트 ‘기후시민 3.5’
[환경일보]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대규모의 기후캠페인성 공공예술프로젝트 ‘기후시민3.5’가 6월30일(수)까지 서울 도심 및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의 2020년도 공공예술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로젝트로 총괄 기획자는 이혜원 대진대학교 교수이며, 사업의 주관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맡았다.
‘기후’ 와 ‘예술’을 융합한 국내 최대의 기후위기 캠페인으로 미술, 건축, 영화, 디자인 분야의 작가와 이론가들이 극지연구소, 한국수산자원공단,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의 연구기관, 국내외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과 협업하고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된다.
‘기후시민3.5‘는 지난 100년 동안 지구촌 전역에서 발생했던 각종 사회운동에 관한 자료 분석을 토대로 한 나라 인구의 3.5%가 행동하면 변화가 가능하다는 사회학자 에리카 체노워스의 연구에서 영감을 받았다.
기후도시, 기후교실, 기후밥상, 기후캠프, 기후극장, 기후미술관, 기후제주, 기후글로벌이라는 8개의 소주제 하에 광고, 교육현장 모니터링, 연구, 전시 등 2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프로그램은 개인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국가, 기업, 지역 공동체를 위한 정책적인 제안에 이르는 다양한 스케일의 기후행동 모델을 선보인다.
작가, 영화인, 디자이너, 이론가들이 연구기관 및 단체들과 함께 만든 기후행동 캠페인 광고를 중심으로 하는 시티블리츠는 5월15일부터 6월14일까지 광화문, 종로, 명동, 강남, 서울역, 홍대입구 등 서울 전역에 흩어져 있는 옥외전광판 30개, 2호선과 신분당선 지하철 차량 48대 내부의 전면 광고, 주요 지하철역 21곳의 승강장과 환승통로의 DID 스크린 219개를 통해 송출되니 놓치지 말자.
기후시민3.5와 연계한 전시로 6월8일에 오픈하는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전시는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기후도시’는 대규모의 전광판 캠페인 시티블리츠, 한국 주거문화를 구성하는 각종 재료들의 생산, 유통, 소비, 폐기 네트워크의 변천을 추적하는 연구 프로젝트인 집의 체계, 기후에 대응하는 건축가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도시자생프로젝트, 시민참여 모바일 플랫폼 반려멸종협동조합으로 구성된다.
시티블리츠는 서울 도심 속 옥외전광판과 지하철 광고를 통해 기후행동을 제안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동해안의 바다 사막화, 한라산의 구상나무 집단고사, 북극의 빙하 소실 등 기후위기의 현장을 알리는 영상과 개인의 환경적인 실천을 제안하는 다양한 광고로 구성된다.
개인의 실천을 제안하는 광고로는 ‘오다(오래 쓰고, 다시 쓰고) 챌린지’가 있다.
오래된 옷과 물건을 물려받아 다시 사용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생태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철학을 압축한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라는 문구와 ‘사지 말고 발견하세요’라는 문구를 병치시켜 무분별한 소비를 지양할 것을 제안한다.
이혜원 기후시민3.5 총괄기획자는 “어린이와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연령대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 3.5%의 국민이 기후행동에 동참하기 기대한다”며 “기후시민3.5를 통해 생각보다 가까이 와버린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일상 속 작은 실천부터 함께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