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하늘과 바다에서 위험기상 입체적 집중관측

[환경일보] 기상청(청장 박광석)은 서해상, 남해상, 경기만, 수도권 일대에서 여름철 위험기상 대비하기 위해 ▷항공기 ▷선박 ▷기상관측차량을 활용한 대규모의 입체적인 집중관측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6월21일(월)부터 9월28일(화)까지 약 100일간 ▷고층기상관측(덕적도, 동두천, 추풍령)을 시작으로, ▷기상항공기(나라호) ▷기상선박(기상1호) ▷기상관측차량 등 이동형 기상관측장비와 연구용 기상장비 등 관측장비를 총동원하여 집중관측을 수행한다.

기상항공기와, 선박, 차량 등을 동원한 입체적 관측으로 위험기상에 대비한다. /사진제공=기상청
기상항공기와, 선박, 차량 등을 동원한 입체적 관측으로 위험기상에 대비한다. /사진제공=기상청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는 변화무쌍하며, 특히 집중호우의 경우 좁은 지역에서 단시간 내에 강하게 발달해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이번 집중관측을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하게 분석하고, 수치모델 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해상의 관측자료는 편서풍을 따라 유입되는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면서 ▷온도 ▷습도 ▷풍향 ▷풍속 등이 변화되기 때문에 기상현상 예측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나라호와 기상1호를 활용해 해상의 관측 공백 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입체 관측을 수행하여, 서해상에서 갑자기 발달하는 위험기상에 대비한다.

위험기상 집중관측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위험기상 집중관측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이번 집중관측 기간에 고층기상관측 횟수를 하루에 4회로 늘리고, 이동형 기상관측장비로 관측자료가 부족한 지역에서 관측을 수행하여 풍상측(서해상), 풍하측(서울·경기동부)의 공기 변화를 지상에서부터 상공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인 관측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고층기상관측망 /자료제공=기상청
고층기상관측망 /자료제공=기상청

기존의 고층기상관측망은 조밀도가 낮아 작은 규모의 구름을 분석하기 어려웠고, 하루에 2회만 관측하여 심야, 새벽 시간대에 급격히 발달하는 기상상황을 위성, 레이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파악해 왔다.

앞으로 기상청은 집중관측자료 활용성 검증을 통해 ▷지상 ▷고층 ▷해상 등 정규 기상관측망을 촘촘하게 보강하고, 집중관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여름철 기상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대비가 취약한 심야, 새벽 시간대에 가용 가능한 모든 관측장비를 동원하여 위험기상감시에 최선을 다하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항상 최신 제공된 예보를 확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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