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만9000명 농업인 대상, 미끄러짐‧넘어짐 사고 예방 기대

농진청에서 개발한 농작업화 /사진제공=농진청
농진청에서 개발한 농작업화 /사진제공=농진청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개발한 농작업화가 경기도농업기술원을 통해 농업인에게 처음으로 보급된다.

농업인 사고 중 가장 큰 비중(40.8%)을 차지하는 미끄러짐‧넘어짐 사고는 2차 사고로 이어져 더 심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작업화의 올바른 착용은 미끄러짐‧넘어짐 사고를 예방하고 날카로운 물체에 찔리거나 무거운 물체가 떨어지는 위험에서 발을 보호한다.

그러나 농작업 시 안전화 착용률은 1.6%에 그쳐 농작업화의 신속한 보급이 필요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실천 시범사업’ 등을 통해 농업인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와 농작업 위험요인 개선을 위한 안전·보호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보급사업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경기도 주민참여 예산을 사업화해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보급하는 것으로 경기도 18개 시·군 농업인 2만9000명(경기도 전체 농업인의 약 10%)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신청한 여성과 고령 농업인 등 안전 취약계층이 우선 지원 대상이며, 용인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에서 2015년 개발한 농작업화(특허등록 30-0805129, 30-0805130)는 발에 무게가 실리는 작업을 반복하는 농업인의 발 모양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냉감‧항균 기능 소재를 적용해 편안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한, 농로나 밭 작업에 최적화된 신발 바닥 미끄럼 방지 설계와 잘 풀리지 않는 재질의 신발 끈을 이용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를 막을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신발의 옆면과 뒷면에는 빛을 반사해 눈에 띄게 하는 재귀반사 소재를 적용해 야간 보행 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김경란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보건팀 팀장은 “농작업화의 착용을 생활화해 안전사고를 예방함으로써 농업인의 직업적 복지 증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의 박선주 농업인은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질 뻔한 경험이 있는데, 안전사고도 예방하고 발도 편해서 작업이 수월해졌다”며, “앞으로 농작업화 착용을 생활화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