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소나기와 찬 공기 남하로 낮 기온 상승 저지

[환경일보] 올해 6월은 천둥·번개·우박을 동반한 잦은 소나기가 내렸으며, 여기에 상층 찬 공기 남하가 더해지면서 낮 기온 상승 저지한 결과 전국 폭염일수가 0.1일에 그치면서 하위 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은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상층(약 5.5㎞ 상공)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았고, 상·하층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렸으나, 지역별 차이가 크고 장마철 시작이 늦어지면서 6월 전국 강수량(91.6㎜)은 평년보다 적었다.

올해 6월은 천둥·번개·우박을 동반한 잦은 소나기가 내렸다.
올해 6월은 천둥·번개·우박을 동반한 잦은 소나기가 내렸다.

또한 6월 중순 후반부터 동시베리아 부근에 따뜻한 공기덩어리가 정체해 동서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가운데, 우리나라 북쪽에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통과했다.

특히, 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에서 평년대비 대류가 억제(하강기류)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서쪽으로의 확장과 정체전선의 북상이 지연되면서 장마철 시작이 늦어졌다.

6월 초~중반까지는 따뜻한 남풍 기류 유입과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았으나, 이후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전국 평균기온(21.7℃)은 평년 수준을 보였다.

특히, 상층 찬 공기와 잦은 강수 현상으로 최고기온의 상승이 저지되면서, 전국 폭염일수는 0.1일(평년 0.7일)로 1973년 이후 하위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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