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지역 건설업계와 일용 근로자들에 따르면 새해 들어 20~30여 명의 지역 일용 근로자들이 일거리를 찾아 관내 100여개의 건설 회사를 찾아다니고 있으나 이들 중 4~5명만이 건설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이 다른 일자리를 구하려 해도 경기침체로 여의치 않은데다 그나마 일자리도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하거나 나이나 자격요건 등이 맞지 않아 대부분이 실직 상태이고 지난 2년여 동안 2천여억 원에 이르는 수해복구사업이 대부분 마무리 된데다 겨울철 일거리 부족으로 이 같은 현상은 영양군이 관급 공사를 발주하는 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해 온 김모(47·영양읍 서부리)씨는 “지난해 11월까지는 한달에 수해복구 공사로 인해 한달에 20일 정도 일거리가 있어 생계유지는 됐으나 12월부터 지금까지 5일 밖에 일을 하지 못해 겨울나기가 걱정”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역 모 건설업체 대표이사도 “올 해는 전문건설업체의 자본금 증액과 기술자 확보 등 자격요건 강화로 상당수 업체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해복구 공사 이후 일이 없어 일용 근로자들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일용 근로자들의 생계는 더 막막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양=변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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