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친환경 수변도시 ‘에코델타시티’ 조성
“동남권 메가시티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빌리지’ 조감도 /자료제공=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빌리지’ 조감도 /자료제공=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부산 에코델타시티. 이 안에 미래 생활과 새로운 혁신 기술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리빙랩형 실증단지인 ‘스마트빌리지’가 들어섰다. 사람 대신 로봇이 돌아다니며 택배를 배달하고, 경비 업무도 담당한다. 올 연말 입주를 앞둔 이곳에서 이상종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장을 만나 공사 현장 내 토사 품질을 위한 스마트시스템 구축현황과 스마트빌리지 등에 대해 알아봤다.

현재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의 공사부를 거쳐서 사업단장으로 취임한 후 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시티 친환경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이전 공사 부장의 경험이 주는 장단점은?

어떤 분야든 경험이란 것은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1992년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한 이래로 2021년 현재까지 30년의 재직기간 동안 다목적댐·아라뱃길 등 국가 기반 SOC사업관리 및 관련 건설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다.

특히 이러한 건설 경험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재 사업단에서 공사 부장으로 재직한 2년 기간의 경험은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 전체를 이끌어가는 사업단장의 역할과 최종 의사결정을 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세세한 부분까지도 고민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공사 부장 시절에 긴밀히 교류했던 부산시·강서구청·학계·환경단체와도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대외 협의 시 원활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 훌륭한 장점이 되고 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사업단장으로서 전문성을 강조하다 보니,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혹시 부담되는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이런 부분까지도 슬기롭게 대처해 부산에코델타시티가 친환경 도시가 되도록 전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스마트 송장 관리시스템 & CCTV /자료제공=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
스마트 송장 관리시스템 & CCTV /자료제공=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

토사 반입에 대해 현재 추진 중인 품질확보 방안과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사항은?

사업단에서는 토사 반입 전에 토취원을 방문해 토사 상태와 주변 환경 등에 대한 점검을 시행한다. 또 토취원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공인기관에 품질시험(토성분, 오염도)을 의뢰하는 등 토사의 품질을 철저하게 확인해 불량토사 반입을 사전에 철저히 막고 있다.

반입 중에는 토취원부터 현장 반입까지의 전 과정을 추적·관리하기 위해 인위적 조작이 불가능한 GPS 기반 스마트 송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로써 과거 수기로 작성해 조작이 가능했던 잘못된 절차를 완벽히 개선해 투명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현장 반입과정에서도 현장 내 품질 검수대에 고화질 CCTV를 설치해 반입현황을 상시 감시하고, 현장의 육안검사와 페놀프탈레인 용액시험 시행 등 검수 과정을 강화했다.

각 공구의 현장별로 별도 조사원을 배치해 불량토 반입 확인 시 즉시 회차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1일 3회 이상 회차가 누적될 시 해당 토취원에 대해서는 토사 반입을 즉시 중단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했다.

사업단에서는 이와 같은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불량토의 현장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으며, 적정한 토사의 품질확보를 위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에코델타시티 제3-3공구 공사 현장 내 오염토 발생으로 인한 실질적인 조사 용역뿐만 아니라, 현재 오염토 조사 진행 상황과 정화 등에 대한 대책 마련 방안은?

수자원공사(K-water)에서는 3단계 공사구역에 대해 선제 토양오염 전수조사를 시행해 의심 지역을 조사한 결과 100여개소가 토양오염법 상 우려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토양오염조사·정화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부산시와 전문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 구성·운영해 지난 5월 정밀 조사 용역을 착수했다.

정밀 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단에서는 민관협의체 논의를 거쳐 투명하고 적법하게 오염토 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염토 조사 등과 더불어 부산에코델타시티 조성공사 전체 현장 내의 오염도 전수조사(pH) 계획과 오염방지대책은?

순환골재 또는 콘크리트 성분 등에 의해 국소적으로 pH 수치의 상승 가능성이 있는 사업지구 내 4개소를 조사한 결과, 지난 6월28일 기준으로 pH 수치가 6.5~7.5인 정상범위로 확인됐다.

사업구역 내 오염 우려 예상 지역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pH 기준초과 등 오염상태가 확인되면 오염수 성분 검사 등을 통해 자체 또는 위탁처리 등 추가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염 원인을 분석해 추가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처할 방침이다.

스마트빌리지 조성공사 현장 /사진=권영길 기자
스마트빌리지 조성공사 현장 /사진=권영길 기자

오는 12월 부산에코델타시티 안에 들어선 스마트빌리지의 입주가 시작된다. 이에 따른 에코델타시티의 전체적인 교통 대책은?

스마트빌리지 입주민들을 위해 스마트빌리지 인근에 운행되는 기존 마을버스가 스마트빌리지를 경유할 수 있도록 버스노선 변경을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공유 전기차량과 1인 전동차를 도입·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단에서는 입주민의 취학아동 통학 지원을 위한 수요응답형 스쿨버스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입주한 후에도 스마트빌리지 주변에선 수년간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라, 정주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다. 따라서 인근 명지 국제도시와 수시로 연계될 수 있도록 별도의 셔틀 도입방안을 검토해 교통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안전교육을 체험하는 현장 관계자 /사진제공=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
안전교육을 체험하는 현장 관계자 /사진제공=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

최근 부산에코델타시티 내 안전체험교육장이 조성됐는데, 이 교육장을 만들게 된 계기와 운영계획은?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돼 정부 차원에서 안전관리 강화와 재해예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단에서는 이러한 국가적 방침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국가 지정 스마트시티로 선도적으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가상현실과 체험시설 등을 접목한 안전체험교육장을 조성했다.

부산에코델타시티 내 안전체험교육장은 5월 조성된 이후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전 공구별 감독·감리단이 우선 안전교육을 체험했다.

사업단에서는 사전 안전교육 체험의견을 바탕으로 현재 안전체험교육장의 보안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단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장을 운영해 현장에 종사하는 모든 시공사와 인부들이 이 안전체험교육장에서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안전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겠다.

이상종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장 /사진=권영길 기자
이상종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장 /사진=권영길 기자

친환경 스마트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장으로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자연 친화적이고, 혁신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미래도시다. 부산에코델타스마트시티 중심부인 세물머리구간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사업단에서는 스마트시티 조성 전에 먼저 미래 생활과 새로운 혁신 기술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리빙랩형 실증단지인 ‘스마트빌리지’를 완벽히 조성해, 올해 연말 입주식을 차질 없이 거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나가겠다.

또 부산에코델타스마트시티에 국내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스마트물관리 특화 기술을 적용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최적화된 ‘한국형 물 특화 도시’를 만들겠다.

특히 사업지 주변으로 부산·울산·창원·김해시 등 약 8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특성을 고려해 국가스마트시티인 부산에코델타시티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동남권 메가시티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끝으로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미래도시의 신패러다임이 될 최첨단 스마트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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