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예방에 힘 모으고, 여행지 정보 사전점검

백신접종으로 주춤했던 코로나가 다시 매섭게 전국을 강타하면서 온 나라가 또 몸살을 앓고 있다. 7월11~17일 기간 하루 평균 비수도권 코로나 환자는 358.3명으로 직전 주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수도권에 새 거리두기 4단계의 고강도 방역수칙이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방역이 느슨한 비수도권 지역을 여행과 휴가 장소로 선택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방역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풍선효과’를 저지할 대책을 내놓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휴가철 피서객 등으로 인해 비수도권지역에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적 모임허용을 4명 이하로 제한한 것이다.

백신 예방접종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센티브 적용도 지역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강원 등은 적용하지만, 세종·부산·대전·광주·제주·경남 등은 적용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감염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변이가 비수도권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확산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35도를 웃도는 덥고 긴 여름동안 에어컨과 선풍기에 의지한 채 배달음식을 먹으며 TV와 컴퓨터 앞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과 이웃을 위해 모두가 이동을 자제하고, 좀 더 인내해야 할 때다.

여행이 꼭 필요하다면 사전에 방문지 정보를 철저히 수집하고, 개인 안전과 방역을 고려한 여행계획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곡과 해변을 찾는 탐방객들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모처럼 자연으로 나섰다가 뜻밖의 참변을 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정부가 발표한 안전사고 통계를 보면 사고를 유발하는 것은 대부분 부주의와 음주행위다. 방문지역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놀이에 집중해 위험 요소들을 간과하다 보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밤에 물이 빠진 갯벌에서 불을 밝히고 물고기를 잡는 해루질은 여름철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익사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계곡은 주의가 꼭 필요한 지역이다. 수온이 낮고, 깊고,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기도 해 이를 무시한 놀이행위 또한, 사고를 부른다.

산악지형에서는 갑작스런 폭우나 소나기의 가능성이 있는데 특히, 계곡의 물은 순식간에 불어나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거세진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해변에서는 조수웅덩이, 이안류 등을 조심하고 밀물썰물 시간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주수영은 가장 피해야 할 행위인데 본인뿐만 아니라 그를 구하려 물에 뛰어드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련사항도 당연히 유념해야 한다. 외부에서도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고, 거리두기에 주의하고,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보이면 물놀이를 자제해야 한다.

침이나 가래 뱉기, 코 풀기 등 체액 배출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가능하면 가족단위의 소규모로 여행하고, 개인물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부와 지자체는 ‘자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여행객, 탐방객들의 안전과 방역을 위한 효과적인 홍보에 더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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