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달걀 70.6% 상승, 물가 안정화 대책 필요

달걀(일반란, 30개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가격이 5083원에서 8673원으로 3,590원(70.6%) 올랐다.
달걀(일반란, 30개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가격이 5083원에서 8673원으로 3,590원(70.6%) 올랐다.

[환경일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 조사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활필수품 38개 품목 중 22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6.8% 상승했으며 특히 달걀은 70.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매월 셋째 주 목-금 양일간 서울시 25개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조사(39개 품목, 82개 제품)로 물가상승 동향을 파악해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2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생활필수품 3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2020년 2분기 대비 2021년 2분기의 경우, 22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고 14개 품목은 하락했다.

상승한 22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6.8%로 전체 평균 상승률(3.1%)보다 3.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1.8%로 나타났다. ▷달걀(70.6%)이 가장 높았고 ▷두부(16.5%) ▷마요네즈(8.5%) ▷즉석밥(6.8%) ▷식용유(6.5%) 순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걀(일반란, 30개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가격이 5083원에서 8673원으로 3,590원(70.6%) 올랐다.

한편,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아이스크림(-5.8%) ▷껌(-5.1%) ▷커피믹스(-3.4%) ▷맛김(-2.6%) ▷참치(-2.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 /자료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전년 동기 대비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 /자료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76개 제품 중 40개 제품 가격 인상

가감시센터가 조사하는 생활필수품 76개 제품 중,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가파른 제품은 달걀(일반란)이 70.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국산콩 부침용 ▷두부(풀무원)이 16.5% ▷식용유 콩기름(사조해표) 13.1%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오뚜기) 8.5% 순이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산란계 905만 마리가 감소돼 아직까지 수요 대비 공급의 부족으로 2분기 달걀 값이 전년 동기 대비 70.6% 상승했다.

국산콩 부침용 두부(풀무원)의 16.5% 가격 상승은 지난 2월 풀무원의 두부 납품가 14% 인상으로 소비자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맛있는 오뚜기밥(오뚜기) 7.0% 상승과 햇반(CJ제일제당) 6.8% 상승 역시 지난 2월 오뚜기 7% 인상, CJ제일제당 6~7%의 인상이 소비자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인한 달걀 가격 상승과 식품 업계의 연초 단행된 줄줄이 가격 인상이 2분기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분기 대비 2021년 2분기의 가격변동을 살펴보면, 38개 품목 중 21개 품목이 상승하고 16개 품목이 하락했다.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6%로 나타났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달걀(9.8%), 쌈장(5.3%), 사이다(5.3%), 마요네즈(5.3%), 기저귀(4.5%)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다 품목의 경우, 2월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출고가를 인상한 것이 소비자가에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껌(-3.4%), 샴푸(-3.3%), 세탁세제(-2.5%), 과자(파이)(-2.2%), 분유(-1.9%) 순으로 나타났다.

1분기 대비 2분기 상승률 상위 5개 품목  /자료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1분기 대비 2분기 상승률 상위 5개 품목 /자료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하반기 생활필수품 가격 인상 예상

협의회의 생활필수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으며 통계청의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가 위협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상반기의 ㈜CJ제일제당, ㈜풀무원, ㈜오뚜기 등 식품 업계 선두주자들의 두부, 콩나물, 즉석밥, 통조림 등의 가격 인상의 영향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라면, 우유, 과자 등 식품류의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고 있어 하반기 역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심각하게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체들은 원재료 값 상승을 이유로 식품류 가격 인상을 연쇄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상승이 예측되는 원자재에 대해 매입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다가오는 추석을 대비하며 하반기 생활필수품에 대한 더 적극적인 물가 안정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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