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 사업체의 개별 접촉보다는 한국 정부와 환경업체의 협력아래 러시아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더욱이 러시아 정부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작업은 물론, 현지 환경단체와의 교류를 통한 상품 인지도 제고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러시아 세계경제연구소 한국학 센터의 윤성학 박사>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3층 미팅룸에서 20일 열린 제12회 환경산업포럼(대표 김학명)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세계경제연구소 한국학 센터의 윤성학<사진> 박사는 BRIC‘S의 마지막 국가인 러시아에서의 비즈니스 노하우에 대해 피력했다.


윤 박사는 국내 환경업체의 독자진출에 있어 시장 확대를 위한 독자적인 마케팅 확보와 개별적인 경영권 확보와 이윤추구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MOU 진출의 경우는 초기 투자자본의 부담금을 완화하고 정부 등의 지원을 통한 공신력 확보와 업체 제휴 마케팅을 통한 종합적인 대처능력이 이점으로 대두됐다.


윤 박사는 러시아 환경산업의 성장 가능성 가운데 대기오염 감소를 위해 ‘Euro-4‘규격 등 강력한 규제장치를 도입했으며 오폐수 처벌규정을 강화후 엄격한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 차원에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환경단체의 주장과 정치적 영향력도 크게 신장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독자진출은 초기 투자자본금의 부담과 다양한 리스크와 경영상의 분쟁발생에 대한 개연성이 농후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산업을 위한 러시아 자체 상품개발 능력은 낙후된데 이어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의 한국 환경업체의 진출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재 CIS 경제권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6.3%의 경제성장과 인구 2억8천여명의 거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국내 환경업체의 공략에 파란불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원을 보유한 CIS경제권은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비대한 지하경제와 후진적인 사회 인프라는 해외 투자자의 불신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중산층의 특징은 소득수준에 비해 구매력이 높고 브랜드를 중시하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윤 박사는 부연했다.


이에 러시아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기회요인은 산유국에 속하는 CIS국가들은 유가상승의 혜택으로 민간 구매력이 증가하며 정부 재정도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이어 기업 활성화를 위해 친기업 국제기준 수용 등 경제 입법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제단순화, 파산법, 중앙은행법, 통관규정 개정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또 친환경 제품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도쿄 기후협약의 러시아 가입과 무분별한 유전 개발보다는 환경중심의 개발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서유럽의 고소득층과 동일한 소비수준으로 친환경 소비재 제품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러시아는 기회요인이 풍부한 반면, 관료주의와 부패 잔존, 국내 유치산업 보호 등 위협요인도 갖고 있어 현지사업 전개시 리스크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우려됐다.


그동안 러시아의 주요 환경재해는 바이칼 호수의 오염과 시베리아 수력발전소에 의한 환경파괴,’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건,’92년 송유관 파열과 원유누수로 페초라강과 바렌츠해 오염사건 등으로 기록된다.


한편, 한국 기업은 러시아 전역에 103개의 한국 지․상사가 진출해 있다. 모스크바에는 90여개의 기업체에 4천여명의 교민이 상주하고 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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