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 쇠백로, 너구리, 꿩 등 자연다큐멘터리에서나 만날 수 있는 동물들을 10차로의 대로로 사방이 둘러싸인 콘크리트 도심 한가운데서 만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있을까요? 시민들의 휴식처이며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으로 사랑받는 올림픽공원이 어디에서나 쉽게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종인)은 자연친화적인 공원을 조성해 올림픽공원을 시민에게 사랑받는 복합 체육ㆍ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꾸준한 공원관리와 New Green Project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올림픽공원의 대표적 생태자원인 성내천,  몽촌해자, 88호수에 대한 환경복원을 실시하여 사라진 야생동물이 돌아오고 수질이 크게 개선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몽촌해자 수변에 수질정화를 위한 우리나라 수생식물 식재, 성내천 하안생태공원 및 자연학습장 조성, 인공식물섬 조성, 한강원수 유입 및 상시담수로 수질오염물질 제거와 유지용수 확보로 수질개선 및 야생동물들이 살 수 있는 안정된 생태공간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환경복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흰뺨검둥오리, 후투티, 쇠백로, 중대백로, 해오라기, 검은댕기해오라기, 꾀꼬리, 뻐꾸기, 소쩍새, 꿩, 청설모, 다람쥐, 개구리, 말잠자리, 나비 등이 집단으로 서식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도심에선 사라진 오색딱따구리, 누룩뱀, 너구리가 발견되고 서울근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천연기념물 201호 고니와 국내 학계에서는 정식으로 보고 된 적이 없는 녹새비둘기까지 목격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12종으로 알려진 녹색비둘기는 따뜻한 곳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녹색비둘기의 올림픽공원에서의 발견은 반가움에 앞서 지구 온난화의 산물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된다”고 김영준(국민체육진흥공단 공원관리부)씨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몽촌해자의 준설공사를 벌이는 등 새로운 생태복원작업에 들어갔고 환경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이들 자연의 친구들로 하여금 자연이 주는 행복감을 전달하고 삭막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사람과 다양한 야생동물이 어울려 사는 지속가능한 생태환경공원을 기대해봅니다.
www.sosfo.or.kr/ecolory_park
<올림픽공원= 최은영 기자>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제공)
  






녹색비둘기(암컷)-2004,12,28 강현천 촬영






딱새







쇠딱따구리






노랑지빠귀






오색딱따구리






꿩(장끼)






개똥지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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