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정우영 학생기자 = 아름다운 바다를 떠올리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풍경은 산호와 어우러진 장면이다. 이러한 산호가 백화 현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산호를 식물로 아는 사람은 많지만, 산호는 식물이 아니다. 그들이 가진 아름다운 색은 본래 투명한 산호와 공생하는 조류 덕분이다.

산호를 구성하는 세포는 동물세포로 동물성 플랑크톤이나 작은 물고기를 섭취해 소화 운동을 한다. 산호는 넓은 의미로는 말미잘아강과 히드로충강에 속하는 말미잘과 산호와 닮은 산호붙이히드라까지 통틀어 일컫는다.

백화현상은 산호와의 공생조류가 떠나간 후 시간이 지나 나타나는 현상으로, 백화현상은 그들이 죽기 전 보내는 SOS 구조신호다. 모든 백화된 산호가 죽은 것은 아니지만 지속된다면 생명이 다한다. 전문가들은 2100년이 되면 산호 대부분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산호 백화현상의 영향

산호는 해양 생물들에게 꼭 필요한 생물이다. 단순히 함께 사는 것 이외에도 해양생물이 원활하게 번식하고 위험을 피해 숨으며 먹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보금자리인 셈이다.

물고기의 종류만 해도 1500여 종이 넘는 개체가 산호와 함께 살아간다. 만일 백화현상으로 산호가 보금자리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다양한 종의 해양생물이 멸종할 위기에 처해 해양생물 다양성과 해양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개체 수의 감소로 전 세계적인 어업 활동과 관광 산업에 큰 피해를 줄 것이다.

산호 백화현상은 지구 온난화와 해수의 산성화, 인간의 오염물질 때문에 발생한다. 산호가 자라는 최적 온도는 20~28℃이다. 만일 18℃ 이하거나 30℃보다 높아지면 산호가 가지고 있던 조류를 내보내 자신을 하얗게 백화한 후 지속되면 죽는다.

세계에서 산호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인 대만은 30℃를 웃도는 수온을 기록한다. 또한, 산업의 발달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바다 속으로 이산화탄소가 녹아들어 산성화됐다.

바다물이 산성화돼 산호의 성장에 필요한 영영분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또, 흔히 사용하는 유기물이 산호초 주변 바닥에 많이 퇴적되고, 미생물이 이를 분해하면 산소가 고갈돼 해로운 황화수소가 배출된다. 그리고 선크림과 산업·가정 폐수는 산호초의 성장주기를 교란시킨다.

산호 백화현상을 막는 방법

산호 백화현상을 막는 방법은 지구 온난화의 해결과 오염물질 배출 감소, 그리고 산호를 연구하는 것이다. 첫째로 지구 온난화의 해결이다. 지구 온난화가 백화현상을 일으키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이것만 잘 지켜져도 복구될 가능성이 높다.

개개인은 자주 사용하는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생산물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과 분리수거, 에너지 절약이 더욱 잘 실천되고 식생활 중 육류, 특히 소에 대한 의존을 낮춰야 한다.

국가 차원에선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이 훨씬 많아져야 한다. 또한, 산업과정에서 생산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이는 기술 개선이 필요하며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도록 장려, 제제해야 한다.

둘째로 오염물질 배출 감소이다.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유해성분이 들어간 제품의 생산을 차단한다. 우리는 쓰레기와 폐수를 함부로 바다에 버리지 않고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호를 자세히 연구해 높은 온도나 산성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산호를 개발하거나 높은 온도에서도 공생할 수 있는 조류를 개발하거나 찾아내 백화된 산호를 복원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아름다운 바다의 산호가 없어진다는 것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우리와 가까이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거창한 행동이 아닌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 하나하나가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