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막강한 잠재력 손잡고 ‘소통과 상생’ 기대

중앙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대한민국이 카자흐스탄 정상의 방한을 계기로 수자원 협력에 손을 잡았다.

양국 환경부 장관은 환경과 경제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물의 이용 및 수자원 관리를 위해 수자원 분야 협력 확대에 합의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요 협력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물관리체계 효율화,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이다.

앞으로 양국은 첨단 물관리체계 정책 및 경험 교환, 물 관련 행사의 공동 개최, 전문가 교류, 시범사업 추진 등에서 협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우선할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바른 정보와 이해, 진정성이다.

카자흐스탄은 막강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다. 한반도의 약12배 규모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갖고 있다.

세계에서도 아홉 번째로 큰 나라이자 가장 큰 내륙국으로 러시아, 카스피해,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인구는 약 1560만명이며, 1997년 2월 알마티(Almaty)에서 아스타나(Astana)로 수도를 이전했다.

약 10만명의 고려인들은 과거 사회 각계각층에서 중요한 일원으로 성장했지만, 러시아어 대신 카자흐어가 공식 사용되면서 입지가 좁아지는 분위기다.

알마티는 옛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잘 발달된 도시이며, 국내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있다.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에 나오는 모든 원소가 다 있다고 자랑할 정도로 천연자원이 풍부히 매장되어 있다. 천산에서 흘러나오는 풍부한 물은 드넓은 땅을 촉촉이 적셔준다.

2000년대 들어 에너지산업을 바탕으로 고도의 성장을 거듭했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경제의 영향을 받아 주춤한 상태다.

적극적인 개혁과 개방정책으로 외국인들의 취업과 협업에 거의 제한이 없고, 인적·물적 교류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카자흐 정부는 이동통신,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IT산업, 건축자재산업, 건강 관련 의약 및 제약산업 등을 국가개발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발전을 재촉하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 외교에도 집중한다. 지난 2007년부터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법안을 정비하고 인프라 구축, 환경개선에 나서면서 선진 국가들과 협업에도 노력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는 도전과 기회가 널려있다. 지속가능발전을 이루기 위한 친환경기술, 첨단 농업기술, 관광산업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존중하고, 함께 호흡하며, 친구가 돼 나누려는 마음이 우선돼야 한다. 장기간을 목표로 진정성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중앙아시아인들에게 경제대국 일본은 꺼려지고, 인접강국 중국은 두렵고, 옛 통치국 러시아는 지루한 존재다.

반면 27만 고려인들과 오랜 친분과 더불어 한류열풍은 한국을 가까운 이웃으로, 협력국가로 이해시켰다. 한국어를 배워 한국을 알고 취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문호가 활짝 열려있다.

한국인의 진취적 기상과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상생하고자 한다면 ‘환경과 경제’를 통합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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