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림복원으로 연간 900만톤의 탄소 흡수효과 기대

[환겨일보] 한국환경연구원(KEI, 원장 윤제용)과 국립통일교육원(원장 백준기), 코리아컨센서스연구원(KCI, 이사장 한홍렬)은 9월8일(수)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한반도 탄소중립을 위한 남북협력방안 심포지움’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소규모 대면(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과 대규모 비대면(유튜브 온라인 생중계, KEI 지속가능 TV) 방식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됐다.

윤제용 KEI 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심포지움에 대한 축사를 전했다.

윤제용 KEI 원장은 “지난달 탄소중립위원회에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지만, 분야별로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높고, 특히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들의 비중이 높아 실효성 있는 중장기 계획의 수립이 중요한데 남북 간의 탄소중립을 위한 협력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는 결코 군사분계선 앞에서 멈춰서는 일이 없기에, 하루빨리 남북이 협력의 장에서 만나 탄소중립과 평화, 생명공동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러한 남북의 ‘평화뉴딜’을 통해 평화와 공존이 일상화되고, 공동번영을 위해 나아가는 한반도의 새로운 발걸음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른쪽 다섯번째부터 국립통일교육원 백준기 ​원장, 통일부 이인영 장관, ​​KEI 윤제용 원장, 코리아컨센서스연구원 한홍렬 이사장. /사진제공=한국환경연구원
오른쪽 다섯번째부터 국립통일교육원 백준기 ​원장, 통일부 이인영 장관, ​​KEI 윤제용 원장, 코리아컨센서스연구원 한홍렬 이사장. /사진제공=한국환경연구원

‘한반도 탄소중립을 위한 남북협력방안’에서는 장원석 KEI 부연구위원과 권숙도 국립통일교육원 교수가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장원석 KEI 부연구위원은 “현재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시나리오에 대한 각 부문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세계 3위 수준의 제조업 중심 국가로 환경과 경제의 상생을 위해 탄소 흡수원을 최대한 늘려야 할 필요가 있으며, 북한은 자연기반해법(Natural-based Solutions)으로 흡수원을 증대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산림복원 시 2050 한반도 총 산림 탄소 흡수량은 약 900만t/year정도로 예측할 수 있으며, 이는 북한의 에너지난을 개선하고 한국의 부문별 갈등을 완화하면서 한반도 탄소중립에 다가가는 윈윈 협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숙도 국립통일교육원 교수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남북간의 새로운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탄소중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가야만 하는 길’임을 인식하고, 남북간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 패러다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이동근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정태용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윤성욱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택구 KEI 연구위원이 참석해 탄소중립 지향적 남북협력을 위한 추진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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