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로하는 소엽 선생의 약글(10)

‘나뭇잎은 안 떨어진다’ 소엽 신정균作
‘나뭇잎은 안 떨어진다’ 소엽 신정균作

[환경일보]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늘 순탄할 수만은 없다. 꺾이고 비틀리는 일이 훨씬 더 많다. 꺾이고 비틀린다고 희망을 버리고, 걸어가던 길을 멈춘다면 거기서 끝이다.

나뭇가지는 꺾여도 남은 가지에서 꽃망울을 틔워낸다. 남은 힘을 다해 예정된 대로 꽃을 피워내는 것이다. 그것이 자연의 순리다.

부러져 떨어진 가지라도 그 안에 작지만 품고 있는 희망의 싹은 여전하다. 우리가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여전한 걸음으로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글 / 소엽 신정균 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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