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자발적 거리두기.. 그리고 열회수형 환기장치

2년 가까이 전세계를 초유의 공포로 이끌었던 코로나 사태. 초기엔 나라마다 전력을 다해 빗장을 걸고 이동을 차단하면서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하는 것이 전부였다.

세계 도처에서 끝도 없이 이어지는 주검들을 실시간 방송으로 접하면서 모두가 공포에 떨었다. 설상가상 숨돌릴 새 없이 현실의 목을 조인 것은 허물어지는 경제였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강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을 우선으로 서민경제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월급을 주지 못하고 빚을 갚지 못해 고민하던 업주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사회생활은 물론이고 가족의 만남까지도 제한되는 상황을 장기간 겪으며 현실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코로나를 극복의 대상이 아닌 동반의 대상으로 정의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 또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감안해 전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에서 ‘with Corona(코로나와 살면서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하기)’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백신 추가접종, 12~17세 청소년 및 임신부에 대한 접종시기 등도 발표했다.

코로나로 인해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와 박람전시회를 융합한 MICE 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 다양한 산업군과 밀접하게 연계된다는 점에서 회복을 위한 도전이 절실한 분야다.

안전하게 대면하며 북적일 수 있는 공간을 다시 최대한 확보하거나 비대면으로 운영하되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방역정책을 늦추면 당분간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드코로나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병상 및 방역인력 확보 등 의료적인 대안 외에도 필요한 것들이 있다.

우선 지금까지 훈련해 온 방역수칙들을 국민 스스로 지키는 일이다. 마스크쓰기, 거리두기, 3밀(밀집·밀접·밀폐) 피하기 등은 강제 여부를 떠나 스스로 잘 지킬수록 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겨울철 열회수형 환기장치는 서둘러 시행할 가장 효과적이고 필요한 예방법이다.

자연환기 또는 환기팬식 단순 강제환기는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지만, 회수형 환기장치는 버려지는 공기로부터 열을 회수해 실내 유입공기를 가열 혹은 냉각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환기 관련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며, 이미 공기청정이나 제습은 물론 냉난방까지 가능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환기가 어려운 한 겨울 대확산은 반복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다중이용시설에서 열보존과 환기가 절대 중요한데 열회수형 환기장치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의지만 있으면 법 개정 없이도 설치가 가능하다. 기계식 환기설비를 설치하려는 영세업자들에게는 설치비를 지원하자.

코로나 대확산 방지와 또 다른 감염병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에서 열회수형 환기장치는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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