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T수출이 2월 실적으로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보통신부가 잠정 집계한 2월 IT수출입 실적은 지난해 2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0.9% 늘어난 57억달러, 수입은 6.6% 줄어든 2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에서도 27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며 이는 지난해 2월대비 2억6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이동전화단말기 등 주요품목의 수출이 회복세로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부분품 포함)는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의 신학기 수요 등으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7억8000만달러로 86.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휴대전화 역시 디지털 컨버전스의 가속으로 인해 카메라폰, 멀티미디어폰 등 고기능ㆍ고가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9.9% 증가한 17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EU(유럽연합)와 미국은 각각 5억2000만달러(35.8%), 4억6000만달러(0.9%)로 증가한 반면 중국은 3억1000만달러로 1.6% 줄었다.

액정모니터는 LCD패널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의 여파로 수출정체현상을 보여 38.9% 줄어든 3억800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디지털TV 또한 북미, 유럽지역의 수출감소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6%감소한 1억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중국은 긴축정책, 위안화 절상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지만, 반도체 수출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9% 늘어난 1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도 휴대전화, 메모리반도체 등은 증가했으나 디지털 TV 등 의 품목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6.8% 감소한 10억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EU지역은 휴대전화의 수출이 두드러져 전년동월대비 3.4% 증가한 10억불을 수출했다.

그러나 일본은 원-엔화 환율 하락으로 메모리반도체, 액정모니터 등의 수출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2% 감소한 3억6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정통부는 3월에도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IT제품에 대한 수요확대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다만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출 증가에 최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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